강혁 감독이 말하는 대로. 가스공사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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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수원 원정에서 난적 KT를 제압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7–83으로 이겼다.
경기 전 만난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니콜슨과 김낙현이 경기 시작부터 뛰면 체력 문제로 인해 많이 힘들어한다. 그래서 (유슈) 은도예가 먼저 뛴다. 김낙현과 니콜슨은 중요할 때 뛰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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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가스공사가 수원 원정에서 난적 KT를 제압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7–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부산 KCC전 22점 차(78-100) 완패를 만회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앤드류 니콜슨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또한 김낙현도 벤치로 앉혔다. 경기 전 만난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니콜슨과 김낙현이 경기 시작부터 뛰면 체력 문제로 인해 많이 힘들어한다. 그래서 (유슈) 은도예가 먼저 뛴다. 김낙현과 니콜슨은 중요할 때 뛰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명의 에이스를 아낀 강혁 감독의 승부수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니콜슨은 3쿼터까지 11분 42초를 뛰었고, 김낙현도 17분 20초만을 소화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시점에서 56-58로 밀렸다. 그러자 체력이 남았던 니콜슨과 김낙현이 경기를 뒤집었다. 니콜슨은 4쿼터에만 14점을 올렸고, 김낙현은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처를 위해 아껴둔 두 선수의 체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로써 두 선수는 환상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니콜슨은 29점으로 올리며 양 팀 합해 최다득점자였고, 김낙현은 16점 6어시스트를 뿌리는 동안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즉, 강혁 감독이 원한 대로 경기가 이뤄진 셈. 계획 성공의 밑바탕엔 유슈 은도예가 있었다. 은도예는 3쿼터까지 18분 18초를 소화하며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도 1개 터트린 은도예다.
강혁 감독은 “은도예는 뛰는 시간에서 최선을 다했다. 은도예가 버텨줬기에 니콜슨이 4쿼터에 해냈다”라며 칭찬했다. 덧붙여 니콜슨도 은도예에게 감사를 표했다. “은도예는 환상적인 선수다. (은도예는) 내가 선발로 나서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와 같은 팀인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다.” 니콜슨의 말이다.
또한 강혁 감독은 이날 엔트리에 신주영과 곽정훈 대신, 김동량과 김철욱을 넣었다. KT를 상대할 때, 젊은 에너지보다 고참 선수들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이러한 결정도 신의 한 수가 됐다. 경기 종료 1분 4초 전, 80-80 상황에서 김철욱이 3점슛을 터트렸기 때문. 상대 사령탑인 송영진 감독도 “김철욱에게 3점슛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김철욱의 3점슛 2개 포함해 총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KT도 9개의 3점슛을 터트렸으나 효율에서의 차이가 있었다. 가스공사는 9개의 3점슛을 위해 19개를 던졌으나 KT는 28개나 던진 것. 적은 기회로 같은 득점을 얻어낸 가스공사는 승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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