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시대 풍속화 우키요에(浮世絵) 그리는 '생성형 AI' 등장

에보-우키요에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우키요에(浮世絵)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 당시 에도(도쿄의 옛 이름)에서 유행하던 풍속화다. 그림 속 주인공이 주로 여인과 가부키 배우, 명소 등이었기 때문에 목판화가 주를 이뤘다.

당시 반 고흐. 클로드 모네와 같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미술인 '우키요에' 화풍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해 화제다.

구글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사카나 AI는 몇 달 전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인 에보-우키요에(Evo-Ukiyoe)와 에보-니시키에(Evo-Nishikie)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모델들은 우키요에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에보-우키요에 모델은 우키요에와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 서비스다. 벛꽃, 기모노, 새 등과 같이 우키요에 예술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에보-니시키에를 활용해 수정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노트북, 휴대폰 등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물로 우키요에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사카나가 스태빌리티 AI의 SDXL 및 디퓨전 모델을 기반으로 '병합 진화 모델'을 통해 개발한 '에보-SDXL-JP' 모델로 구동된다.

리츠메이칸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획득한 2만 4000개 이상의 우키요에 작품 데이터셋으로 미세조정했다. 두번째 모델인 에보-니시키에는 흑백 우키요에 판화를 색칠하는 '이미지 투 이미지' 서비스다.

이 모델은 한 가지 잉크로 인쇄된 삽화에 색상을 추가하거나, 니시키에 판화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준다. 사용자는 이미지를 제공하고 색칠할 요소를 설명하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된다.

(사진=사카나 AI)

해당 모델은 일본어로만 지원된다. 사카나는 AI에게 '일본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카나 측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응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사카나 AI는 허깅 페이스에 모델과 관련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카나 AI 측은 "이 모델은 연구 및 개발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실험적 프로토 타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라며 "성능이나 결과는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허깅 페이스를 통해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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