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직감은 정확했다 "이호준, 언젠가 감독할 줄 알아"... 추억 많은 제자와 재회에 "보고 싶다" 기대감

부산=양정웅 기자 2025. 3.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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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같은 위치에서 만나게 됐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맞붙는다.

김 감독이 2011년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이 감독이 2013시즌 NC의 1군 진입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입단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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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NC 시절의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호준 감독.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같은 위치에서 만나게 됐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추억이 많은데 이제 보게 됐다. 언젠간 (감독) 할 줄 알았는데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롯데와 2연전을 마치고 오는 15일과 16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18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NC가 대전 신구장 첫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김경문과 이호준, 두 사령탑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이 2011년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이 감독이 2013시즌 NC의 1군 진입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입단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이 감독은 2년 동안 주장직을 맡으며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이 감독이 선수생활을 은퇴한 2017년까지 5시즌 동안 함께했다.

결과도 좋았다. 2014년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2015년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이듬해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5년 동안 4번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NC 시절의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호준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앞서 이 감독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고, 뭔가 예의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고민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을 게임답게 잘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께는 고참일 때 나중에 지도자가 됐을 때를 대비한 수업도 받고 그랬다"며 "매너 있는 경기를 하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경기도 아니다"면서도 "추억이 많고, 이제 보게 됐다"며 "언젠간 (감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말에는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이런 멘트라도 고맙다. 감독들이 이기고 지는 자리라지만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맞대결에서 한화 안치홍이 SSG 송영진의 투구에 왼손을 맞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경기 후 이 감독이 찾아와 걱정해준 것이다. 김 감독은 "이숭용 감독이 와서 우리가 다쳤을 때 물어봐준 것도 그렇고, 서로 같이 가야한다"며 동업자 정신을 언급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NC 이호준 감독. /사진=각 구단 제공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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