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탁구 이제 끝났어!" 한 번 이겼다고 환호하더니…와르르 무너저네→日, 60년 만의 金 환호 뒤 연속 좌절→남자복식 결승서도 역전패

나승우 기자 2026. 9.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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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리며 60년 만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일본 탁구가 이후 종목에서는 잇따라 중국의 벽에 막혔다.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오노 세이지-아베 히로유키 이후 44년 만에 일본 남자복식이 결승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이어오던 8연패를 끊었고 일본은 1966 방콕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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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리며 60년 만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일본 탁구가 이후 종목에서는 잇따라 중국의 벽에 막혔다.

이번에는 남자복식에서 중국을 넘지 못했다.

일본 하리모토 도모카즈-시노즈카 히로토 조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카이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린스둥-황유정 조에 2-4(11-6 4-11 14-12 6-11 5-11 1-11)로 패했다.

먼저 2-1로 앞서고도 이후 세 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었던 기세를 개인전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44년 만의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도 무산됐다.

시작은 좋았다. 1게임에서 일본 조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0-6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에는 하리모토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11-6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중국이 11-4로 반격했다.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뒤 3게임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3-3에서 일본이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7-3까지 달아났지만 중국도 곧바로 4연속 득점으로 응수해 7-7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하리모토의 스매시 이후 중국의 리턴이 아웃되면서 일본이 14-12로 게임을 가져갔다.

이렇게 44년 만의 금메달이 조금씩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게임부터 중국의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린스둥-황유정은 강한 공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브와 리시브를 섞어 일본 조를 흔들었다.

하리모토-시노즈카는 4게임을 6-11로 내줬고 5게임에서도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5-11로 패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3으로 뒤집혔다.

마지막 6게임은 사실상 중국의 무대였다. 중국의 빠른 스매시와 연속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점수 차가 급격하게 벌어진 끝에 결국 1-11로 크게 패했다.

하리모토 역시 경기 뒤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그는 "시드를 받지 못한 우리 입장에서 은메달도 좋은 결과"라면서도 "준결승을 극복한 방식과 오늘 2-1로 앞섰던 것을 생각하면 단숨에 금메달까지 갈 가능성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마지막에는 실력 차이가 있었다"며 "기세만으로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시노즈카 역시 "고향인 아이치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기쁘다"면서도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욕심을 내자면 금메달을 따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일본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하리모토-시노즈카는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중국의 원루이보-샹펑 조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가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특히 5게임에서는 3-9까지 뒤졌다. 하지만 여기서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고 결국 기적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하리모토는 오른쪽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두드리며 포효했다.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오노 세이지-아베 히로유키 이후 44년 만에 일본 남자복식이 결승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더구나 불과 사흘 전 일본 남자탁구는 이미 중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상태였다.

24일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꺾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이어오던 8연패를 끊었고 일본은 1966 방콕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선봉에 선 선수도 하리모토였다. 0-1로 뒤진 두 번째 경기에서 원루이보를 3-1로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일본이 1-2로 몰린 네 번째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는 대형 이변을 만들었다.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서 마쓰시마 소라까지 승리하면서 중국을 3-2로 무너뜨렸다.

중국을 꺾은 직후 일본 남자탁구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하리모토는 "중국을 3-0으로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고, 마쓰시마 역시 "지금 일본 선수들을 보면 중국과 비교해도 일본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일본 탁구다.

일본은 남자단식에선 하리모토와 마쓰시마가 모두 8강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놓치는 등 남자단체전 우승 1회성 성과에 그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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