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사퇴
박수호 2022. 11. 7. 13:36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 수장 김지완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 측은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국감이 결정타였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김 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각종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특히 금융권에 종사하는 자녀의 회사로 BNK 운용자금 일부를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져 국회 정무위에서 논란이 컸다.
김 회장 사퇴 의사 표명 이후 BNK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그룹 내부 승계가 원칙이라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 저축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다만 선임과정에서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 신임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BNK금융이 지나치게 폐쇄적인 인사 시스템으로 내부 통제가 안 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개방형 회장 선임 여부가 최대 화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일단 BNK금융은 김 회장 중도 사퇴 후 당분간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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