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직장인 오열하게 만든다는 승무원 연봉·복지 수준

대형항공사 승무원 연봉, 복지 혜택 비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얼어붙었던 항공업계 취업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은 여전히 100:1을 가뿐히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승무원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힘든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승무원 취업문은 바늘구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여성들의 인기 직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일반 직장인보다 연봉이 높다', '여행하면서 돈 번다' 등 승무원에 관한 소문도 무성합니다. 오늘은 승무원의 연봉과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형항공사 승무원 초봉 수준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회사에서 받는 연봉 수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승무원의 급여는 기본급과 비행 수당 그리고 해외 체류비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랜딩비와 상여금(명절), 경조사비 등이 합쳐져서 산정이 되는데요. 신입객실승무원의 초봉은 약 3,600만원에서 4,000만 원 사이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졸 이상 1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약 3,500만 원으로 나타난 것을 생각해보면 승무원의 초봉은 괜찮은 수준이라 할 수 있죠. 기본급은 일반 직장인과 비슷하지만, 여기에 각종 수당이 붙어 실제로 받는 급여는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2년 지나면 연봉 쭉쭉 올라

2년 간의 인턴 생활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상여금이 포함되고 4대 보험이 적용되는데요. 이때 연봉에 780%의 상여금이 플러스된다고 합니다.

격월로 연말까지 보너스 개념의 상여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총 여섯번의 보너스가 존재하는데요. 게다가 설날, 추석 등 명절이 되면 160만 원 정도의 명절 상여금도 지급됩니다. 이를 모두 합치게 되면 평균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은 되는데요.

이외에도 해외 체류비 명목으로 나오는 수당이 있는데요. 항공사마다 지급 방식은 다르긴 하지만 해외 체류 시 식사나 생활하는 데 필요한 용돈 정도의 금액이 지급됩니다. 급여와는 별도로 외화 통장에 달러로 입금되기 때문에 월급을 여러번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네요.

또한, 일반적인 회사원은 직급에 따라 급여가 나뉘지만, 승무원들은 각자 비행시간 등에 따라 월급에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메이저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한 달 기준으로 보통 80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시급과 비행시간을 곱한 금액인 비행 수당도 월급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기본급 180만 원에 비행수당, 해외 체류비, 상여금 등을 더해 평균 45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상여금은 짝수달에 나오며 이때는 기본급이 한 번 더 나온다고 보면 되는데요.

홀수달도 설날과 추석 보너스, 7월의 성수기 보너스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1년에 한두 달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보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승무원은 항공권을 얼마에 살까?

승무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중에 가장 으뜸인 것은 바로 항공권 할인입니다. 항공사 직원이라면 최대 90% 할인되는 국제선 항공 티켓이 매년 수십 장 제공되는데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 가족 가족도 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 형제자매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항공권의 할인율은 90%와 50%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90% 이상을 할인 받는 항공권은 높은 할인율 대신 티켓 확정이 불분명한데요. 반면 50% 할인율의 항공권은 확정 티켓이라 튕길 확률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높은 할인율의 확정 티켓도 있는데요. 바로 신혼여행 티켓입니다. 무려 9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 신혼여행 항공권 이용 시 비즈니스 좌석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좌석이 남아 있지 않다면 이코노미석으로 이동해야 하죠.

아쉽게도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본이 이코노미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보다 대한항공의 할인 항공권이 더욱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항공권 할인 혜택 1년에 몇 번이나 쓸 수 있을까요?

신혼여행 티켓을 제외하고 왕복 기준으로 25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항사의 경우 체력과 시간이 닿을 때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해 사실 25번도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복지 비교해보니

대한항공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사원 아파트 입주가 가능한데요. 바로 KAL 아파트입니다. 정규직 직원이라면 신청 후 누구나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이며, 총 2년간 거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을 마련할 때는 낮은 이율로 주택 구입 대출과 신협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요. 신혼부부인 직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혜택으로 손꼽힙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고지가 없는 근무지에서 주거하는 직원에게는 주거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죠.

다음으로 대한항공은 본인과 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국내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요. 평점 3.0 이상이면 받을 수 있고, 해외 대학교도 지원도 가능합니다. 보육비 지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교 자녀 학자금 지원을 최대 3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만 6세 이하 자녀의 보육수당을 지원하며 직장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죠.

육아 휴직의 경우 출산 후 1년까지 유급 휴가이고, 이후에도 1년 더 사용할 수 있으나 이때부터는 무급 휴직이 적용됩니다. 또한 근속 3년 차부터는 상시 무급 휴가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죠. 이때 휴직 기간은 3개월부터 3년까지입니다. 직원에게 공부나 육아 등 재충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알려졌죠.

다음으로는 사내 복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 O.C 빌딩 B동 지하 1층에 헬스클럽 및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체력 증진 및 여가 선용을 위해 지원하는 복지제도인데요. 이 외에도 등산, 축구, 테니스, 볼링, 사진, 회화반 등 23개의 취미반을 갖추며 취미 활동 지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아시아나 타운에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직원 휴게실은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마 의자부터 다리 마사지기, 수면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도 직원 휴게실을 갖추고 있지만 아시아나에 비하면 비교도 안된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