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맘스터치 대기업 갑질 질타..."약자와 상생해야" [2024 국감]
김건주 2024. 10.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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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석 대한제분 공동 대표이사와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각각 기술탈취와 본사-점주 간 불공정거래 관련 의혹으로 국정감사에 소환돼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의혹 대상이 비교적 약자인 점으로 인해 위원들에게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김 대표도 맘스터치가 공급가격 인상 등으로 점주에게 부당이득금을 취했다는 의혹에 파트너인 가맹점주와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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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소환된 대한제분·맘스터치…‘대기업 갑질’ 해명나서
대한제분 “조정이 들어온다면 검토할 것”…공정위 “조사할 것”
맘스터치 “글로벌 업체와 경쟁…영업익 13~15% 유지해야”
송인석 대한제분 공동 대표이사와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각각 기술탈취와 본사-점주 간 불공정거래 관련 의혹으로 국정감사에 소환돼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의혹 대상이 비교적 약자인 점으로 인해 위원들에게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 대표와 김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의혹들을 추궁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대표에게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와 함께 만든 곰표맥주의 계약이 끝난 후 ‘곰표맥주 시즌2’를 선언하면서 거의 똑같은 외형·맛의 제품을 제주맥주와 함께 만들었다”며 “세븐브로이가 막대한 손해를 지금 보고 있어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조정원에 물어보니 대한제분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거대한 로펌을 대리인으로 지정하고 조정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곰표맥주는 세븐브로이가 만든 밀맥주에 대한제분의 곰표 상표를 더해 지난 2020년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상표 계약이 끝나, 현재 세븐브로이를 제외한 대한제분과 제주맥주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송 대표는 “본의 아니게 세븐브로이에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을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븐브로이에 비하면 대한제분은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이라며 “또 동일한 효모와 착향료가 사용됐다는 기술탈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제분은 적극적으로 세븐브로이와 대화하고 피해에 보상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송 대표는 “협의가 있고 조정이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공정위에서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맥주와 함께 만든 ‘곰표 맥주’의 사용 계약이 끝나고 동일한 제조법으로 제주맥주와 후속작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도 맘스터치가 공급가격 인상 등으로 점주에게 부당이득금을 취했다는 의혹에 파트너인 가맹점주와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가맹점에서는 본사가 원부자재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며 “(맘스터치는) 가맹점 매출 대비 가맹본사가 가져가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이 11.5%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본사는 15%를 가져가고 있다. 가맹점 한 점포에서 본사가 버는 돈이 더 많은 구조는 기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사는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데 가맹점주들과 전혀 나누지 않는 것 같다”며 “가맹점은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 아니냐. 상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상생 파트너는 안 보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부도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생 파트너가 맞다.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잦은 미팅과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률과 관련해서는 “맘스터치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13~15%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대한제분 “조정이 들어온다면 검토할 것”…공정위 “조사할 것”
맘스터치 “글로벌 업체와 경쟁…영업익 13~15% 유지해야”
송인석 대한제분 공동 대표이사와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각각 기술탈취와 본사-점주 간 불공정거래 관련 의혹으로 국정감사에 소환돼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의혹 대상이 비교적 약자인 점으로 인해 위원들에게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 대표와 김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의혹들을 추궁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대표에게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와 함께 만든 곰표맥주의 계약이 끝난 후 ‘곰표맥주 시즌2’를 선언하면서 거의 똑같은 외형·맛의 제품을 제주맥주와 함께 만들었다”며 “세븐브로이가 막대한 손해를 지금 보고 있어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조정원에 물어보니 대한제분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거대한 로펌을 대리인으로 지정하고 조정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곰표맥주는 세븐브로이가 만든 밀맥주에 대한제분의 곰표 상표를 더해 지난 2020년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상표 계약이 끝나, 현재 세븐브로이를 제외한 대한제분과 제주맥주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송 대표는 “본의 아니게 세븐브로이에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을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븐브로이에 비하면 대한제분은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이라며 “또 동일한 효모와 착향료가 사용됐다는 기술탈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제분은 적극적으로 세븐브로이와 대화하고 피해에 보상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송 대표는 “협의가 있고 조정이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공정위에서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맥주와 함께 만든 ‘곰표 맥주’의 사용 계약이 끝나고 동일한 제조법으로 제주맥주와 후속작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도 맘스터치가 공급가격 인상 등으로 점주에게 부당이득금을 취했다는 의혹에 파트너인 가맹점주와 상생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가맹점에서는 본사가 원부자재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며 “(맘스터치는) 가맹점 매출 대비 가맹본사가 가져가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이 11.5%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본사는 15%를 가져가고 있다. 가맹점 한 점포에서 본사가 버는 돈이 더 많은 구조는 기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사는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데 가맹점주들과 전혀 나누지 않는 것 같다”며 “가맹점은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 아니냐. 상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상생 파트너는 안 보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부도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생 파트너가 맞다.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잦은 미팅과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률과 관련해서는 “맘스터치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13~15%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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