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에 한강도 있었다… 노벨상 이전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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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이 박근혜 정권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의 탄압을 극복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한강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검찰은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 사건 수사 중 한강이 이 리스트에 오른 정황을 포착했다.
이러한 과거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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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이 박근혜 정권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의 탄압을 극복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한강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검찰은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 사건 수사 중 한강이 이 리스트에 오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이 2014년 정부가 1000만원 어치를 구매해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한 작가나 단체 등이 출간한 책이 지원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봤다.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2016년 한강이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을 때는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는 것을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특별검사팀은 ‘한강에게 축전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박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축전 보내는 것을 거부한 이유는 한강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소설가였기 때문으로 특검은 봤다.
이러한 과거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재조명됐다. 엑스(X·구 트위터)에는 “보수 정권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빨갱이 작가라 불렸고, 경기도 교육감은 유해도서로 지정했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니 참 대단하다” 등의 한탄이 나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경기도 교육청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소위 ‘분서갱유’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이 쏟아지자 도 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강뿐만 아니라 봉준호, 박찬욱, 황동혁 감독 역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과거도 언급됐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했고, 박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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