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꾸준히 증가한 제약 신기술 특허… '이 제약사' 눈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일 공개한 보건산업브리프 보고서 제412호 '제약산업 분야 신기술 특허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약사의 경우 로슈의 특허 출원 건수가 눈길을 끌었다.
◇10년간 제약 신기술 특허 1.5배 이상 증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출원된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는 총 4만1948건이다. 구체적인 증감 여부를 살펴보면, 2012년 총 3119건의 제약 신기술 특허가 출원된 데 비해 2021년에는 4850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의 경우 2012~2016년(5.5%) 대비 2017~2021년(1.4%)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2020~2021년에는 5493건에서 485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는 총 3만3178건으로, 전체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의 79.1%를 차지했다. 증가 폭 역시 2012년 2609건에서 2021년 3823건으로 오르는 등 전체 특허의 경향과 유사했다. 이외에도 신기술 의약품 제조·서비스 관련 특허는 총 8770건으로, 2012년 510건에서 2021년 1027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 건수는 미국특허청(USPTO)에서 42.8%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특허청에서의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전체 특허 건수는 총 2156건으로, 전체 건수의 6.5%를 차지했다. 신기술 의약품 제조·서비스 관련 특허도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의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 국적 출원인이 1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국적 출원인이 8.8%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5년간의 한국과 중국 국적 출원인의 증가율이 타 국가 출원인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의약품 제조·서비스 관련 특허 역시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한국 국적 출원인의 2012~2016년 구간 대비 최근 5년간 증가율이 21.2%로 타 국가 출원인 대비 높았다. 반면 일본 국적 출원인의 경우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 11.3% 감소하는 등 2012~2016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 10년간 300건 이상 원료 특허 출원… 한국 국적 점유율은 '아직'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로슈는 10년간 총 348건의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전체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로슈는 신기술 의약품 제조·서비스 관련 특허에서 총 130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전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국적 특허 출원의 경우 정량적인 측면에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규모와 시장 점유 등이 미국·일본·유럽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적의 주요 출원인 중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는 한국과학기술원이 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11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산진 "한국 특허 아직 많지 않지만… 향후 영향력 더 높아질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특허 출원 현황과 함께 특허의 영향력과 경쟁력도 분석했다. 특허 영향력 지수(PII)는 다른 특허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인용도 지수를 기준으로 특허 출원인이 보유한 등록 특허의 질적 수준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며, 특허 시장력 지수(PMI)는 시장성 확보를 위해 등록한 패밀리 국가 수를 기준으로 출원인의 시장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두 지수 모두 수치가 1 이상일 경우 출원인의 특허 영향력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 네덜란드와 영국 국적 출원인 특허의 질적 수준과 시장 확보 수준이 모두 1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분야에서의 특허 영향력과 경쟁력은 각각 10위와 7위였으나, 신기술 의약품 제조·서비스 분야에서의 특허 경쟁력 지수가 1.3으로 상위 10개국 중 2위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현재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의 경우 아직 수가 많지 않으며,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성장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측은 "최근 제약 신기술 분야의 특허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특허 영향력과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질의 데이터 구축을 포함한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마련과 현장에서 필요한 다학제적 연구가 가능한 인력양성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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