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천아용인, 팀블로그 '고공행진' 왜 만들었을까

윤슬기 2023. 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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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개혁 행보를 이어간다.

천아용인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성된 국민의힘 개혁 세력으로, 이들은 개혁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담기 위해 독자 플랫폼을 개설했다.

'개혁 후보 4인방'을 표방하고 결성된 '천아용인'은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내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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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개혁 세력 천아용인…독자플랫폼 개설
"개혁 세력 고민 글로 남기자는 취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개혁 행보를 이어간다. 천아용인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성된 국민의힘 개혁 세력으로, 이들은 개혁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담기 위해 독자 플랫폼을 개설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팀블로그 '고공행진' 개설 소식을 밝혔다. 그는 "개혁 세력의 고민을 글로 남기자는 취지"라며 '고공행진'은 '고민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진실된 사람들'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 당시 천하람(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용태(왼쪽 네번째)·허은아(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12일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방송에서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여러 고민을 순도 높은 자기 생각으로 다루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천아용인 후보들과 저, 그 외에도 많은 필진들이 글을 번갈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혁 후보 4인방'을 표방하고 결성된 '천아용인'은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내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친윤계와 대립관계에 있는 이 전 대표가 천아용인 총감독 역할을 맡아 이들의 선거를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천아용인 역시 친윤·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며 개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천아용인 결성 당시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오찬 간담회에서 "'개혁의 바람이 윤심(尹心)·윤핵관에 가로막히다'라고 (헤드라인이) 나오면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절망적일 것 같다"며 "불가역적 변화의 바람을 불어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선 이후에도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선출된 새 지도부에게 사실상 배척당했다. 당내 화합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 정치는 청산되어야 할 과거의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선 직후인 지난 9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당의 개혁이라고 주장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에 주로 몰입했었다"며 "이준석 전 대표 수준의 정치 행태, 더 나아가서 당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만을 생각하면서 당의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하고 기강을 무너뜨려 가는 그 많은 일들은 이제 중단해 달라는 당원들의 뜻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개혁 없이 개혁을 빙자하는 세력이라 비판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정책 하나 없이 청년 정치한다고 입으로만 나불거리던 사람들, 이번 전당대회 때 당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으면 그만 반성하고 자중하라"며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을 질타했다.

한편 천아용인은 전당대회에서의 돌풍을 예고했으나, 천아용인 전원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허은아 후보는 각각 지지율 10.87%(9만9115표), 9.90%(9만276표)를,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 이기인 후보는 18.71%에 기록했다.

천 후보의 경우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8.72%, 4만225표)보다 높은 14.98%(6만9122표)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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