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던지기’ 공급책·투약자 7명 검거…6000회 동시 투약분 압수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구매자들에게 마약을 전달한 공급책과 투약자 등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20대 남성 B씨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광주 서구와 북구 일대 주택가를 돌며 마약 구매자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에어컨 실외기 주변 등에 필로폰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광주 118곳에 숨겨진 2억8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83.35g(2778회 동시 투약분)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가 공급책으로부터 추가로 받기로 한 3억4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103.4g도 경기도 한 야산에서 찾아냈다.

B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앱 마약류 광고를 보고 공급책에게 연락을 취해 대가를 지불한 뒤 A씨가 은닉한 장소를 전달 받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로부텨 마약을 전달 받은 구매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