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보다 이른 나이에 천하장사가 됐던 씨름 유망주의 안타까운 근황

사진 = MBN '특종세상'

최연소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백승일이 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씨름 황제에서 리포터로 변신한 백승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과거 17세에 천하장사에 오르며 강호동, 이만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씨름 스타로 주목받았다.

이후 천하장사 4회, 백두장사 11회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운 그는 은퇴 후 가수의 길을 걸었으나, 긴 무명 시기를 겪어야 했다. 현재는 KBS 6시 내고향에서 ‘홍보 장사’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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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의 집에는 그의 씨름 인생을 증명하는 수많은 트로피가 가득했다.

그는 17세에 처음으로 받은 천하장사 트로피를 꺼내며 "강호동 선배님이 18세에 천하장사가 됐는데, 나는 1년 앞당겨 17세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며 ‘소년 천하장사’라는 별명이 붙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성공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씨름단에 입단한 지 5개월 만에 천하장사가 됐고, 지역에서는 카퍼레이드까지 열렸다.

그는 “당시 프로팀에서 제안이 들어와 계약금 1억 5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고 전하며 당시의 전성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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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수 생활을 마친 후 도전한 가수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아내 홍주와의 연애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홍주는 "처음 만났을 때 집을 가보니 침대 하나와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백승일 역시 "음악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찜질방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며 무명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아내 홍주는 남편의 꿈을 위해 아버지의 유산까지 처분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결국 백승일은 생활고에 부딪혔고 가수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결혼 후 방송 섭외가 끊기면서 생활이 어려워졌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했는데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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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는 리포터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가수의 꿈은 뒤로했지만, 가족을 위해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어머니의 병수발을 하며 아내와 함께 가족을 돌보고 있다. 뇌경색과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는 일에 대해 "어머니가 말을 하지 못하고 한쪽 몸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찢어졌다"고 털어놨다.

한때 씨름계의 전설로 불렸던 백승일. 현재는 리포터로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도전과 가족을 향한 희생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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