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이 음식’ 먹은 사람, 93%가 악몽 꿨다… 뭘까?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침구 브랜드 ‘더 오드 컴퍼니’ 연구팀은 참가자 30명을 대상으로 치즈와 악몽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네 그룹(브리 치즈, 체다 치즈, 스틸턴 치즈, 모차렐라 치즈 그룹)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나흘 동안 잠자기 직전 자신의 그룹에게 할당된 치즈 30g을 먹었다.
이후 연구팀은 먼저 전체 참가자들에게 ‘치즈를 먹은 뒤 악몽을 꿨냐’고 질문했다. 이에 참가자들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브리 치즈를 먹은 사람의 68% ▲스틸턴 치즈를 먹은 사람의 63% ▲체다 치즈를 먹은 사람의 56% ▲모차렐라 치즈를 먹은 사람의 40%가 악몽을 꿨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치즈에 들어있는 포화지방과 단백질이 소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소화 과정에서) 체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숙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치즈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도 악몽을 꾸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트립토판은 수면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합성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으면 ‘REM 수면(급속 안구 운동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EM 수면은 뇌 활동이 증가하고, 꿈을 꾸는 수면 단계다.
연구팀은 “트립토판이 함유된 치즈를 먹은 뒤, REM 수면 단계에 강하게 접어들면 불쾌하고 생생한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브리 치즈 100g당 약 322mg의 트립토판이, 체다 치즈 100g에는 약 306mg의 트립토판이 함유됐다. 각각 일일 권장량의 107%, 102%에 달한다. 연구팀은 “숙성 시간이 긴 치즈에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는 경향이 있다”며 “숙성 시간이 브리 치즈의 경우 4~10주, 체다 치즈는 한 달 정도다”고 했다. 이어 “반면, 모차렐라 치즈는 숙성되지 않는 치즈로 티라민 함량이 낮다”고 했다. 이어 “잠들기 최소 2~4시간 전에 치즈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치즈 말고도 악몽을 유발하는 음식들이 있다. 바로 맵고 기름진 음식이다. 이 음식들은 위에서 소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는 동안 편안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등 수면 질이 떨어져 악몽을 꿀 수 있다. 설탕이 과도하게 들어가거나 가공이 많이 된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 이 음식들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른 뒤 금세 저혈당으로 떨어지는데, 저혈당 상태에서는 뇌가 정상 혈당으로 회복하기 위해 몸을 깨운다. 이로 인해 깊게 잠을 잘 수 없게 되고, 이상한 꿈을 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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