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북중미컵 결승행 좌절...해발 2670m ‘원정팀의 무덤’ 못 넘었다

손흥민이 이끄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고지대의 불리함을 극복 못 하면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툴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툴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LAFC는 지난달 30일 홈 1차전에서 2-1로 이기고도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5로 역전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LAFC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진 에스타디오 네메시오는 디에즈는 해발 2670m의 고지대에 자리잡은 구장이다. 백두산(2774m)과 비슷한 높이다. 단 한 차례 스프린트로도 호흡이 가쁘고, 체력 회복이 평소보다 더뎌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지대에 익숙한 선수들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덕분에 이 구장은 원정팀의 ‘엘 인피에르노(El Infierno·지옥)’으로 불린다. 올 시즌 톨루카는 이곳에서 치른 멕시코 리가 MX 17경기에서 단 1패(11승 5무)만 내줄 만큼 압도적 성과를 냈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에서 뛰는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의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LAFC는 이날 슈팅이 5개에 그쳤고,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했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원터치로 침투하는 데니스 부앙가에게 정확하게 패스한 게 가장 결정적 장면이었다. 부앙가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톨루카는 무려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쏟아내며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제대로 살렸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LAFC 선수 대부분의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공격진은 한두 차례 돌파 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수비진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쉬운 패스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는 전무했다. 톨루카 선수들은 마치 경기 초반처럼 펄펄 날았다. LAFC는 후반전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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