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멀티 골' '수려한 외모' 조규성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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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에서 연달아 2골을 터뜨린 공격수 조규성(전북)에 국내외 팬들은 물론, 유럽 구단도 관심을 보인다.
조규성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조별 예선 H조 2차전 후반전에 2골을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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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이던 SNS 팔로워 150만명으로 급증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2020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에서 연달아 2골을 터뜨린 공격수 조규성(전북)에 국내외 팬들은 물론, 유럽 구단도 관심을 보인다. 첫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열정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수려한 외모까지 주목되며 일약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전반전 2골 내준 한국, 극적 동점 만든 조규성의 헤딩
조규성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조별 예선 H조 2차전 후반전에 2골을 몰아넣었다. 전반전 가나에 2골을 내준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극적인 득점이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출전 사상 멀티 골(한 경기 2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전반전에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하지 못했었다. 가나는 특유의 빠른 패스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단 2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2점을 실점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무리했고 후반전에 경기를 반전시킬 득점이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규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1점을 만회했다. 3분 뒤에는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또다시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에 집어넣으며 연달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3분 가나 선수 모하메드 쿠두스에 추가 골을 내주면서 최종 2:3으로 석패했지만, 조규성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만들어낸 반전은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 남짓 뛰었을 뿐이지만, 큰 키(189cm)와 훤칠한 외모가 주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월드컵 시작 전 2만 명 수준이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가나전 이후 150만명을 넘어섰다.
수비형 미드필더 → 공격수 전환…'공수 모두 능한 플레이어'
1998년생인 조규성은 경기도 안산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중고교시절 축구부에 소속돼 실력을 다졌다. 2019년 K리그2(2부리그) 소속의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1년 후 K리그1 최강 클럽인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2021년 김천 상무 FC에 입대해 군 복무를 했고, 올해 9월 전역 후 팀으로 복귀했다. 2022년 K리그1에서 17골(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조규성은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조규성은 대학생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수비수로 뛰었던 경험과 타고난 피지컬의 장점을 살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힘을 가졌고, 연계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도 장점으로 꼽힌다. 큰 키를 활용한 전방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나고, 이번 가나전을 통해서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리그에서는 벌써 조규성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은 29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규성 선수에 대해서 유럽에 있는 구단이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다"라며 "K리그 팬들이 아니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K리그 안에서는 이미 공인된 선수이고 유럽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받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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