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일자리, 노스캐롤라이나로 가져오겠다”

김진욱 2024. 9. 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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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한국 일자리를 노스캐롤라이나주로 가져올 테니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 선거 유세 현장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던 도중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빼앗겠다. 중국 일자리는 펜실베이니아주로, 독일 일자리는 조지아주로 움직이는 엑소더스(대이동)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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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한국 일자리를 노스캐롤라이나주로 가져올 테니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 선거 유세 현장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던 도중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빼앗겠다. 중국 일자리는 펜실베이니아주로, 독일 일자리는 조지아주로 움직이는 엑소더스(대이동)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가 일자리를 빼앗아 넘겨주겠다고 꼽은 3개 주는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경합이 치열한 곳이다.

트럼프는 “친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를 임명하겠다. 대사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 기업이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자신의 감세안에 따라 21%로 내려간 법인세율을 15%로 더 낮추겠다는 공약을 다시 언급하며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모든 기업에 지구에서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저렴한 에너지 비용, 가장 적은 규제 부담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자유롭게 접근할 권리를 주겠다. 다만 이는 미국에서 제조했을 때 얘기다. 반면 미국에서 만든 제품이 아니라면 상당한 관세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는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가 일자리를 빼앗아올 나라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하자 해리스가 낙선할 경우 미국의 통상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USMCA)을 맺고 있는 멕시코에도 “국경을 넘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역 협정조차 개정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질세라 해리스도 제조업을 부흥하겠다며 블루칼라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25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선거 유세 현장에서 “중국이 미국 노동자를 희생시키는 불공정한 보조금 관행을 이어가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이 인수를 추진하는 US스틸에 대해서는 “미국 노동자가 미국에서 만드는 방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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