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김풍이 유튜브서 만든 김치 5600세트 완판… 콘텐츠 커머스 통했다

김승연 2026. 9.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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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이 방송은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에서 멤버들이 "김치를 진짜 팔아보자"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

상품은 파김치 2㎏과 포기김치 4㎏을 묶은 패밀리 패키지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입문 패키지로 구성됐다.

김풍이 상품을 설명하는 동안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파김치를 먹었고, 침착맨과 키드밀리는 댓글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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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예능 ‘파김치갱’ 멤버들
김치명인과 함께 직접 상품 개발
구매 고객 25%가 20∼30대 차지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스튜디오에서 지난 18일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 멤버들이 김치를 만든 후 ‘제발사줘요’라는 단어가 들어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CJ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스튜디오의 조명이 꺼졌다. 잠시 뒤 핀 조명 아래로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곽튜브, 키드밀리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들 앞에 놓인 것은 김치였다. 유튜브 스타들이 라이브 커머스 판매자로 나선 것이다. 다소 낯선 조합에도 방송 시작 5분 만에 유튜브 동시 시청자는 1900명을 기록했고, 매진을 앞둔 후반부에는 4100명까지 늘었다.

이 방송은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에서 멤버들이 “김치를 진짜 팔아보자”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 CJ온스타일과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이를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로 발전시켰다.

상품 개발에는 김치명인 제98호 박미희 도미솔식품 대표가 참여했다. 멤버들은 카레와 마라, 불닭소스, 트러플오일 등을 넣은 김치를 시험한 끝에 팀명 ‘파김치갱’의 ‘갱’에서 착안해 국내산 전갱이 젓갈을 선택했다. 상품은 파김치 2㎏과 포기김치 4㎏을 묶은 패밀리 패키지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입문 패키지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역할을 나눠 판매방송을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김풍이 상품을 설명하는 동안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파김치를 먹었고, 침착맨과 키드밀리는 댓글에 답했다. 빠니보틀이 눈을 크게 뜨며 “파김치랑 흰쌀밥이 결혼을 했습니다”라고 외치자 옆에 있던 쇼호스트 최은경은 “세상에, 결혼 축하드립니다”라고 받아쳤다. 채팅창에는 웃음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풍과 곽튜브가 김치를 먹고 리액션을 하고 있는 모습. CJ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예능의 분위기를 살린 과장된 컴퓨터그래픽(CG)도 등장했다. 곽튜브가 짜장라면과 파김치를 먹자 화면에 배추김치가 날아다녔고, 김풍이 맛에 감탄하자 파김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시청자들은 “홈쇼핑이 이렇게 웃기다니” “개표방송 같다”고 반응했다.

입문 패키지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본방송 준비 물량 5000세트도 종료 예정 시각을 13분 남기고 모두 팔렸다. 사전예약 물량 600세트를 더한 총판매량은 5600세트다. 완판이 확정되자 멤버들은 코르티스의 ‘레드’ 가사를 “파김치 파김치 레드 레드”로 바꿔 부르며 춤을 췄다.

유튜브에서 상품 개발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판매방송으로 이동해 지갑을 열었다. 구매 고객 가운데 20∼30대는 25%를 차지했고, 약 42%는 CJ온스타일을 처음 이용한 고객이었다. 예능 지식재산권(IP)을 상품 기획과 판매에 접목한 시도가 완판과 새로운 고객층 확보로 이어진 셈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콘텐츠가 상품이 되고 고객의 몰입이 구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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