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위에 적힌 박완서 글, 김점선 그림…영인문학관 ‘선면화’전

강푸른 2023. 4.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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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과 화가, 서예가의 선면화(扇面畵·부채 위에 그린 그림)를 모은 전시 '바람 속의 글·그림 2023-영인 서화선 명품전'이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열립니다.

다음달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변종하·천경자·이종상·김병종 등의 화가와 김남조·김지하·김동리·박경리·조정래 등의 문인, 김충현·김제인 등 서예가가 부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서화선(書畵扇)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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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과 화가, 서예가의 선면화(扇面畵·부채 위에 그린 그림)를 모은 전시 '바람 속의 글·그림 2023-영인 서화선 명품전'이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열립니다.

다음달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변종하·천경자·이종상·김병종 등의 화가와 김남조·김지하·김동리·박경리·조정래 등의 문인, 김충현·김제인 등 서예가가 부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서화선(書畵扇)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평론가인 이어령이 '닭은 울지 않는다. 다만 빛을 토할 뿐이다'란 글귀를 쓰고 화가 이석조가 닭 그림을 그린 부채, 소설가 박완서가 '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올해의 첫배가 갖고 싶소…'라고 쓰고, 화가 김점선이 대담한 필치로 붉은 말을 그린 부채 등이 눈길을 끕니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압축된 시적 표현이 부채라는 제한된 지면 속에서 빛을 발한다"며 , "부채 그림의 독특한 문법이 있고, 부채살의 저항을 받으며 그어진 선과 색의 특이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일·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인문학관 제공]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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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미술가 열전(47) 김점선 편 방송인으로 꽤 유명했던 김점선이 화가라는 사실을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문화부에서 미술을 처음 취재하던 2010년 3월, 한국의 집에서 열린 김점선 1주기 추모 행사를 취재하기까지는 말이죠. 그 자리에서 생전에 고인과 각별하게 지낸 고 박완서 소설가와 김중만 사진작가를 만나 어렵게 인터뷰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평생 동물, 꽃, 나무 등 자연을 주로 그린 김점선의 작품들은 마치 동화를 보듯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도 간간이 김점선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작고한 지 1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김점선의 예술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김점선의 예술의 진면모를 볼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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