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전기차 보조금…인천시, 신청 접수 중단

변성원 기자 2026. 4.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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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상반기분·화물차 올해분 고갈…하반기 추경 통해 추가 확보 계획
▲ 올해 초 인천 한 전기차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일보DB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조기 소진돼 결국 지원자 모집을 중단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4월7일자 1면 '기름값 뛰자 전기차 인기…인천시 보조금 소진 앞둬'

시는 지난 14일 상반기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신청이 마감됐으며 전기화물차는 조기 모집한 하반기 지원 예산까지 모두 소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전기승용차 지원 예산은 총 343억원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240억원과 10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반기까지 한 달 반이 남은 시점에 택시 지원분을 제외한 상반기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이 전부 소진된 것이다.

전기화물차 인기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 1월29일 상반기 모집 공고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불과 닷새 만인 2월4일에 상반기 보조금 약 81억9000만원이 전부 고갈됐다.

이에 시는 이달 13일 하반기 공고를 앞당겨 진행했는데 이마저도 이튿날에 신청이 바로 마감됐다. 하반기 보조금은 약 35억1000만원 규모였다.

전기차 수요 확대 배경으로는 최근 중동발 고유가 여파와 차량 제조사의 다양한 신차 출시, 가격 할인 경쟁 등이 꼽힌다.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제주를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구매 보조금이 바닥났다.

기초·광역단체별로 보면 전기승용차의 경우 81곳에서, 전기화물차는 75곳에서 상반기 보조금이 고갈돼 조기 공고를 준비 중이다.

시는 내달 하반기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신청을 받고 하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금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보조금 소진 속도를 고려해 추경을 통해 승용차 2만대, 화물차 9000대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기승용차 보조금이 10월에 소진됐는데 올해는 상반기 중 마감될 거 같다. 화물차는 모집 시작 5분 만에 300명 이상이 접수하기도 했다"며 "탄소중립 실현 기조에 맞춰 하반기에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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