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뛰자 전기차 인기…인천시 보조금 소진 앞둬

이아진 기자 2026. 4.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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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휘발윳값 전년比 ℓ당 318원 '쑥'
올 1분기 승용차 신청 작년 3배 이상
▲ 올해 초 인천 한 전기차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일보DB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물가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에서 이참에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천시는 몰려드는 전기차 보조금 신청에 하반기 보급 물량을 앞당기는 등 예산 집행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신청 대수가 2058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9대와 비교해 약 3.7배 증가한 수치다.

▶관련기사 :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글로벌·중국 브랜드 속속 집결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신청 규모도 37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3대를 크게 웃돌았다.

수요 증가에 따라 보조금 소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기승용차의 경우 국·시비를 합친 상반기 예산 약 240억원 가운데 186억원(77.4%)이 이미 집행되거나 집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 상반기 보조금이 대부분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화물차는 더 빠르게 보조금이 바닥났다. 상반기 예산 약 81억9000만원이 조기 소진되면서 당초 보급 물량인 572대는 지난 2월 신청이 마감됐다.

이에 시는 전기화물차의 하반기 예산 35억1000만원(240대 물량)을 이달 중 집행할 계획이다. 본래 하반기에 보급할 물량을 앞당겨 수요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전기승용차는 최소 141만원에서 최대 741만원, 전기화물차는 최소 405만원에서 최대 1885만원까지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인으로는 중동발 유가 상승이 꼽힌다. 연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과 보조금 지원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천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61.06원, 경유는 1948.9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각각 318.12원, 435.88원 올랐다.

시 관계자는 "중동발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보급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화물차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요가 이어진 만큼 올해도 상반기 물량이 조기 소진돼 하반기 물량을 앞당겨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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