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감자 파종 앞두고 씨감자 관리·그늘 싹틔우기 안내
파종 20~30일 전 그늘 싹틔우기…적정온도 15~20℃

농촌진흥청은 봄감자 파종을 앞두고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씨감자 관리와 그늘 싹틔우기 방법을 안내했다.
봄감자는 전체 감자 재배면적의 65%를 차지하며, 고랭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파종 시기는 주로 3월 상순부터 하순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이전에 수확한다. 2024년 기준 감자 재배면적은 약 2만4000ha로, 봄감자 65%, 여름고랭지 16%, 가을·겨울시설 19% 수준이다.
농가는 공급받은 씨감자에 상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감자 속이 검게 변하는 흑색심부 증상이 없는지 꼼꼼히 골라내야 한다. 흑색심부는 저장 중 환기가 불량하거나 싹 틔우기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생리장해로, 감자 속이 검게 변하고 썩기 쉬워 씨감자로 사용할 수 없다.
파종 전에는 씨감자 싹을 미리 틔우는 것이 필요하다. 싹튼 감자를 심으면 땅속에서 싹트는 시간을 줄이고 지상부 싹 출현 시기를 앞당겨 충분한 생육기간과 수확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 생육 초기 검은무늬썩음병(흑지병) 등 토양병해충 피해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싹이 안 튼 씨감자는 지상부 출현이 늦어 생육기간 확보가 어렵고, 수확 시기가 장마기 고온다습한 환경과 겹쳐 품질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봄감자 생육기간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90~100일, 출현부터 수확까지 70~80일이다.
그늘 싹틔우기는 씨감자 심기 20~30일 전부터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진행한다.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안에서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30~50% 차광막을 설치하고,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바닥에 씨감자를 얇게 펼쳐 놓는다. 바람이 잘 통하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2~3단으로 엇갈려 쌓는 방법도 가능하며, 이 경우 2~3일마다 상자 위치를 바꿔 빛이 고르게 닿게 한다.
그늘 싹틔우기 시 적정 온도는 15~20℃이며, 낮에는 환기를 충분히 하고 밤에는 보온덮개로 덮어 냉해·동해를 예방한다. 하루 1~2회 바닥에 물을 뿌려 습도 80~9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파종에 알맞은 싹 길이는 1~2cm 이내다.
씨감자를 절단해 파종할 때는 눈(맹아, 싹)이 많은 쪽에서 아래 방향으로 자른 뒤, 감자 크기에 따라 한 조각에 눈이 2개 이상 포함되도록 2~4등분으로 자른다. 한 조각당 무게는 30~50g이 적당하다. 절단용 칼은 무름병과 풋마름병 등 병 전염을 막기 위해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한 뒤 찬물에 담가 충분히 식혀 사용한다.
조지홍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소장은 “안정적인 봄 감자 재배를 위해서는 파종 전 씨감자의 흑색심부 등 이상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고, 그늘 싹틔우기로 건강한 싹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생육을 안정시키고 병해 피해를 줄이면, 수확량과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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