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김승진의 선전
2024. 4. 24. 00:11
〈본선 16강전〉 ○ 딩하오 9단 ● 김승진 4단
장면⑤=전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누구의 위험이 더 큰가. 이 점이 중요한데, 위험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패배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전투를 언제 중단하느냐도 중요하다. 끝까지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흑1로 차단하자 백2로 반발하며 반격을 노린다. 흑3으로 약점을 보강하자 백4로 응수를 묻는다. 그냥 죽을 수는 없으므로 동태를 본 것. 흑5가 재미있는 수다. A로 굳세게 연결할 수 있다면 우상을 잡지 않아도 좋다.
◆AI의 최선=AI는 장면도 A에 둔 수로 백1부터의 사석 작전을 추천한다. 흑8로 끊으면 백 두 점은 잡힌다. 그러나 B로 몰아 키워 죽이면 백이 조금 유리하다고 한다. 하나 딩하오의 눈엔 별 대가 없이 싸움을 멈추고 후퇴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인간이 실전에서 선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그림이다.
◆실전 진행=실전은 결국 백1로 끊었고 흑도 2, 4, 6을 거쳐 8로 잡았다. 백이 A로 잡는다면 흑은 상변을 공격하는 흐름이 된다. AI는 5대 5의 바둑이 됐다고 한다. 2006년생 김승진이 중국 최강자를 맞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선전하고 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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