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조폭에 ‘하극상’… 울산 떨게 한 ‘MZ조폭’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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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선배들에게 불만을 품고 신흥조직을 만든 뒤 울산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 이른바 'MZ 조폭' 등 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계속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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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선배들에게 불만, 신흥조직 결성
도심 난동·시민 상대 폭력 등
조직폭력배 선배들에게 불만을 품고 신흥조직을 만든 뒤 울산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 이른바 ‘MZ 조폭’ 등 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59명을 검거해 이중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검거된 인원 중 44명은 울산지역 신흥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이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 울산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인 B씨의 차량 유리창을 파손하고, 이에 화가 난 B씨가 A씨 일행을 노래방으로 소집하자 그곳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또래 조폭은 기존에 몸담고 있던 조직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면서 이윤 배분은 잘해주지 않자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 조폭은 10대 후반부터 20~30대 조직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거리에서 위압적으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내고 일렬로 서 있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 폭행하거나, 음식점 등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국 27개파 조폭들이 연대한 도박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직폭력배 36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계속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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