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만에 충격패... 아시안게임 4연패 '먹구름'
[윤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대 난적인 대만을 넘지 못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4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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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야구경기가 0-4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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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침묵한 타선... 어깨 힘 빠진 투수들
한국은 문동주가 선발로 나섰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서 등판도 거른 문동주였으나 1회말 1번 타자 정쭝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문동주는 린쯔웨이를 땅볼로, 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린안거에게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3루타를 맞으면서 먼저 1점을 내줬다.
반면에 한국 타선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온 대만 선발 린여우민에게 막혔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어깨가 무거워진 문동주는 4회말 내야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다.
문동주가 내려가고 구원 등판한 박세웅도 사사구 2개를 내주고 불을 질렀다. 한국은 최지민이 세 번째 투수로 나서 겨우 위기를 막았다.
류중일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8회 말에 고우석을 투입하며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고우석은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린쯔하오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오히려 점수 차는 0-4로 벌어졌다.
미국과 자국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정예 멤버를 꾸린 대만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1-2),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0-7)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3연승을 거뒀다.
한국 '결승행' 경우의 수는? 일본과 중국 반드시 이겨야
한국은 전날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타선의 침묵으로 고전하다가 뒤늦게 득점력이 폭발하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으나, 이날은 끝까지 침묵했다.
2회 초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형준과 김성윤이 연속 땅볼로 물러났고 3회초에는 중심 타선의 노시환과 강백호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8회 초에는 노시환의 중전 2루타로 출발했으나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수많은 잔루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특히 투타를 이끌어야 할 강백호과 고우석의 부진이 안타깝다. 강백호는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도 강백호를 4번 타자로 내세우며 믿음을 보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찬물을 끼얹으며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으나 부상 탓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를 더욱 기대했던 고우석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8회 말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최약체 태국을 꺾고, 2승을 거둔 대만이 홍콩을 제압하면 대만에 이어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하기 때문에 대만은 1승, 한국은 1패로 출발한다. 한국으로서는 A조에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 일본과 중국을 꺾은 뒤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대만에 패하며 가시밭길을 걷게 된 한국이 과연 위기를 넘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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