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을 ‘대형 투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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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마운드를 이끌 대형 투수의 부재를 실감한 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쳤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차세대 대형 투수를 발굴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초라한 국제 대회 성적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더 많은 국내 투수가 선발로 역할을 해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투수진은 대회 5경기 평균자책점 5.91로 전체 20개 팀 중 1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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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국대 은퇴… 베이징金 주역 전원 퇴장
韓 투수진 평균자책점 5.91 ‘전체 15위’ 그쳐
외인 채워지는 KBO, 정상급 투수 발굴 시급

한국 야구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마운드를 이끌 대형 투수의 부재를 실감한 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쳤다. 최근 2년 연속 관중 10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 KBO리그의 흥행 몰이로 잠시 가려졌던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차세대 대형 투수를 발굴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초라한 국제 대회 성적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WBC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0대 10 콜드 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류현진(한화), 노경은(SSG) 등 베테랑 투수들을 모두 꺼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1년 경력의 류현진은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그는 8강전 직후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이 모두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투수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대회였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더 많은 국내 투수가 선발로 역할을 해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 안우진(키움) 등이 부상 여파로 낙마한 선발 마운드만 아쉬움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한국 투수진은 대회 5경기 평균자책점 5.91로 전체 20개 팀 중 15위에 그쳤다. 피홈런은 10개(1위)에 달했고 볼넷도 22개(5위)나 내줬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7.4㎞(17위)로 하위권이었다. 외국 투수들이 ‘구속 혁명’을 이뤄 앞서가는 동안 구위와 제구력 어느 하나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2006년 초대 WBC에서 평균자책점 2.00( 1위)의 철벽 마운드를 뽐내며 4강에 올랐다. 2009년 2회 대회 때도 3.00(4위)의 강력한 투수진을 내세워 준우승했다. 이 기간 류현진뿐 아니라 박찬호 김병현 오승환 봉중근 구대성 임창용(이상 은퇴)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투수들이 대거 마운드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다가오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당장 KBO리그에서도 토종 투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시아쿼터제가 처음 도입되는 올해 리그 10개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택했다. 각 팀 1~3선발이 외국인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4년 류현진의 국내 복귀 후 MLB에서 뛰는 한국 투수도 없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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