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토론회 보이콧" 조전혁, 논란되자 뒤늦게 페북글 삭제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4. 10.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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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상호 토론회 무산 파장이 '토론회 보이콧'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논란으로 번졌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아래 서울시선관위)에서 주관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결국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만 참여한 KBS 단독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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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선거] 조전혁 후보쪽 "단순 오인"... 정근식 후보쪽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지 논의중"

[김시연 기자]

▲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0.6
ⓒ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상호 토론회 무산 파장이 '토론회 보이콧'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논란으로 번졌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아래 서울시선관위)에서 주관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결국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만 참여한 KBS 단독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는 전날(6일)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불참하고, 7일 오후 조 후보 대담 방송 시간에 맞춰 진보 성향 유튜브 연합과 공동 대담으로 맞불을 놨다(관련기사 : '보수교육감 후보' 조전혁, 토론 대신 KBS 단독 대담 선택...이게 가능? https://omn.kr/2aezi ).

이에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근식 후보가 선관위 토론회를 거부했다고 비판하면서, "(정 후보가) 하다하다 기자단 초청 간담회와 EBS 4자 토론회도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후보 쪽에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자, 조 후보 쪽은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에서 해당 대목을 삭제했다. 실제 정 후보는 오는 10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와 오는 11일 후보자 4명이 모두 참여하는 EBS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고, 지금까지 불참 의사를 밝힌 적도 없었다.
 보수 성향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일 오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근식 후보가) EBS 4자 토론회도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썼다, 오전 11시쯤 해당 대목을 삭제했다.
ⓒ 조전혁후보페이스북
조전혁 후보 쪽 "단순 오인"... 정근식 후보 쪽은 '허위사실' 고발 논의

조전혁 후보 쪽은 단순 오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조전혁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7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오늘 오전까지 EBS 쪽에서 (정 후보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들었고, 정 후보가 (선관위 주관) 토론회 보이콧한다는 언론 보도가 많아 (EBS 토론회도 보이콧하는 것으로) 오인한 것"이라면서 "오전 11시쯤 EBS에서 확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근식 후보 선대위 권혜진 대변인은 이날 "우리 후보가 지난 4일 EBS에 가서 토론회에 참여하겠다고 직접 말했고 그동안 아무런 입장 변화도 없었다"면서 "조 후보 쪽에서 제대로 사실 확인도 안하고 허위 사실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 오인이란 조 후보 쪽 해명에 대해서도 그는 "의도적이라고 본다"면서, "조 후보가 KBS에서 혼자 대담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으니, 마치 우리가 토론회를 거부하는 것처럼 물타기하려던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일 오후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이 공동 주최한 후보자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스픽스
아울러 정 후보 쪽은 조전혁 후보 선거 공보물에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학력 저하 근거로 제시한 통계 자료 역시 허위사실 유포로 보고 고발할 계획이다. 조 후보는 공보물 4쪽에 "편향된 이념교육 10년, 서울교육은 무너지고 있다"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성취도 평가 2016년과 2023년 결과를 비교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였고,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도 이를 온전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책임으로 호도했다는 것이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3사를 통해 동시 중계된 대담에서도 "조희연 10년 동안 품질관리 안 돼 학력이 떨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이날 유튜브 대담에서 "(조 전 교육감 시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책의 성취를 바탕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며 조희연 전 교육감 정책 계승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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