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동작그만”…서울~충남까지 하루 10곳 찾은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21일 서울 택배 물류센터에서 6·3 지방선거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정 “국민과 함께 내란을 척결하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6월 3일 꼭 배달하겠다”면서 정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았다.
조끼로 갈아입은 정 대표와 정 후보는 20여분 간 택배 박스들을 분류해 옮기는 작업을 했다. 정 대표는 “허리로만 하는 게 요령”이라며 택배 박스를 컨베이어벨트에 들어 올렸고, 정 후보가 옆에서 덩달아 힘을 보탰다. “아이고 무겁다”는 곡소리가 곳곳에서 나왔지만, 정 대표는 “여기 무거운 거 가져오라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시내 물류센터를 찾은 건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배달한다는 의미”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오세훈의 서울시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모두 중요하지만, 서울을 반드시 탈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도 “선거에 홍보물이 여기를 통해 다 가정에 전달되는데 (택배 기사분들에게) 미리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대표는 서울·경기·충남·대전을 종횡무진하며 10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7시부터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류삼영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와 출근길 시민인사를 함께했고, 곧장 경기도 성남시로 달려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앞장섰다. 정 대표는 분당 서현역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추미애-김병욱으로 이어지는 승리의 ‘클린업 타선’을 완성해야 한다”며 “성남에 이재명 전 시장처럼 일 잘하는 시장을 세워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정 대표는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내란을 척결하고 민주주의를 빛내야 한다”고도 했다. 서울 동작에서 “내란세력 동작 그만”을 외쳤고, 5·18 민주화운동을 상품화해 논란이 일었던 스타벅스 ‘탱크데이’사건을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후보들 역시“‘윤어게인’이 호시탐탐 부활을 꿈꾸고 있는데 우리가 방심해서 되겠나”(추미애) “내란 잔당을 소탕하자”(류삼영)고 거들었다. 전(前) 정권 심판론에 호응하는 진영 결집 전략의 일환이다.
점심 무렵 충청도로 내려간 정 대표는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와 동행하며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시민들의 손을 잡고 호소했다. 충남 공주 산성시장, 대전 동구 중앙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군밤을 구매하는가 하면, “저희가 뭐든 다 해드리겠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출마선언 전까지 7개월간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박수현 후보의 손을 치켜들면서 “앞으로 여러분이 충남발전을 위해 뭐가 필요하다 하면 박 후보가 (수첩에) 다 적을 것”이라고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본투표 전날인 다음 달 2일 자정까지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기반한 정권 안정론을 앞세우는 한편, 지역 곳곳에서 중앙·지방 의회 권력을 활용한 인해전술(人海戰術)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추 후보 출정식에는 경기도 현역 의원 21명을 비롯해 김한정·고영인·양기대 전 의원 등 원외 인사가 대거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도 현역 의원 60명 중 50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 자리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의 추진 동력은 이번 지방선거의 압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보현·오소영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페이스X 망해도 여긴 뜬다” 엔비디아도 3조 꽂은 소부장 | 중앙일보
- “술에 ‘이것’ 한 방울 넣어라”…90세 애주가 뇌 쌩쌩한 비결 | 중앙일보
- 아들 수익률 8224% 만들었다…40억 파이어족 엄마 ‘존버 종목’ | 중앙일보
- 50대 남녀 낯뜨거운 ‘기내 성관계’…아이가 보고 승무원에 알렸다 | 중앙일보
- ‘노출 옷’ 여직원과 밀착사진 2만원…이런 카페 고교생도 줄 선다 | 중앙일보
- “죄질 매우 불량”…만취 여직원 모텔 데려간 김가네 대표 집유, 왜 | 중앙일보
- “임신 몰랐다”더니…‘모텔 출산 후 살해’ 20대, 들통난 거짓말 | 중앙일보
- ‘탱크 텀블러’ 든 전두환…“스벅 돈쭐내자” 5·18 조롱 콘텐트 기승 | 중앙일보
- “커피는 스벅”…‘윤 탄핵 반대’ 배우 최준용, 멸공커피 인증샷 | 중앙일보
- 메이플자이 vs 원베일리…초고가 아파트 운동회 향한 두 시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