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부울경 행정통합 관련 내년 여론조사"

3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주민투표로 가기 전 도민 뜻 중요해 의견수렴 차원"

[윤성효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탈퇴'와 '부울경 경제동맹'을 내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특별연합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김경수 전 지사도 '행정통합'을 주장했고, 민주당도 행정통합을 주장했으며, 저도 행정통합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박완수 지사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경제동맹'은 공동업무처리로서 조직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다. 특별연합의 수도권 대응 큰 의미가 없다. 지금 특별연합 규약 폐지 절차 밟고 있다. 민주당이든 도민 의견 수렴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전임 정부와 김경수 도정 때 추진됐던 '부울경 특별연합'을 하지 않고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최종적으로 '부울경 행정통합'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 여론조사를 거론한 그는 "행정통합 관련 부분은 지금 부산과 함께 통합추진단을 만들려고 한다"며 "부산시, 경남도의 숫자는 결정이 안됐지만, 빠른 시간 안에 합의해서 만들 것이고, 구체적인 일정을 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합의되면 부산·경남 시·도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며 "궁극적으로 주민투표에 들어가야 하지만, 일단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도민의 뜻이기 때문에 의견수렴 차원에서, 해가 바뀌면 적절한 시기에 여론조사를 할 것이다. 그 결과, 행정통합에 절대 과반수 동의가 나오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소감에 대해, 박 지사는 "5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도정에 가장 큰 현안이었던 우주항공청 설치가 정부의 우주 비전 발표에서 대통령이 확정을 지우며 사천으로 결정이 됐다"며 "내년 상반기 국회 의결을 거쳐서 내년 안으로 우주항공청 설립을 마무리하겠다. 경남도로 봐서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던 우주항공청이 확정됐다는 데 큰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어제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국비 예산에 대해 설명했고, 국회에서 우원식 위원장과 김두관 의원을 만났다"며 "지금 국회 예결위가 파행 상태인데, 예산안 통과에 노력하고 있다. 제가 볼 때는 법정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적정 시점에 가면 일괄타결 방식으로 여야 합의가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경남도가 설명한 국비 예산에 대해 긍정적이었다"며 "김두관 의원을 만났는데 관심을 가지고 도정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의원 등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청년센터 폐지를 두고는 "청년센터 하나 폐지했다고 청년정책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센터는 도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기에 운영에 효율이 있어야 한다"며 "청년센터가 시군과 중복된 부분이 있다. 시군에서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다. 청년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생각이다"라 말했다.

이날 박완수 지사는 '열린 도지사실 성과'와 '원자력산업 발전',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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