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 게임 체인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개막 3연승 [IS 천안]

안희수 2024. 10.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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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서브를 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사진=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웃었다. 베테랑 전광인(33)이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6-28, 25-21, 25-23, 15-10)으로 이겼다. 전광인·허수봉·최민호·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7을 쌓으며 리그 1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1승 5패로 밀렸다. 하지만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1위' 레오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28일 치른 통영·도드람컵(KOVO컵) 결승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V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대한항공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 전력을 입증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모두 내주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 모라디 아레프(이란)와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을 막지 못했다. 

전광인이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경기 흐름을 바꾼 건 교체 투입된 전광인이었다. 스코어 6-8에서 아레프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가라앉았던 현대캐피탈 분위기를 살린 그는 13-15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역전해 승기를 잡은 17-16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침묵했던 레오까지 살아나며 3세트를 21-25로 잡았다. 

전광인은 4세트도 6-8, 8-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득점했다. 13-13에서는 세터 이준협의 토스를 받아 호쾌한 백어택 공격을 시도해 성공하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광인은 23-22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을 올리며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전광인의 활약은 5세트도 이어졌다. 강서브로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들고,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수비에 기여했다. 공격에서는 7-7, 10-7에서 퀵오픈 득점을 성공했다. 올 시즌 레오가 영입되며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활약으로 5세트까지 15-10으로 잡고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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