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4.2%로 3년여 만에 최고… 근원물가는 예상 밑돌아

이광수 2026. 6. 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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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하던 자산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10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4월(4.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에 들어맞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3.9% 올랐다. 최근 12개월간의 누적 상승률이 23.5%에 달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0.3%)보다 0.1% 포인트 밑돌면서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 결정 시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비용은 전월 대비 0.3% 상승, 전월 상승 폭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돌지 않은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근원 CPI 안에서 가장 끈적였던 주거비의 안정, 그리고 자동차보험과 교통서비스가 꺾인 점이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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