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세계최강' 현재 바이에른, 포지션 마구 섞어서 더 강해지는 절묘한 전술… 콩파니에게서 명장 냄새가 난다 [분데스.1st]

김정용 기자 2025. 11. 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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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풀백인 선수는 미드필더로, 미드필더인 선수는 풀백으로 배치했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건 비쇼프뿐 아니라 오른쪽 풀백 콘라트 라이머도 있었는데, 두 풀백 모두 본업이 미드필더라는 게 공통점이다.

대형 변화시 두 팀 모두 스리백과 원톱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바이에른의 측면 선수 배치가 더 복잡하고 유기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패스 순환과 전진을 레버쿠젠은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라이머와 게헤이루의 좌우 위치를 바꾼다든지, 비쇼프를 풀백에 두고 게헤이루를 미드필더에 두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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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콩파니 감독(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원래 풀백인 선수는 미드필더로, 미드필더인 선수는 풀백으로 배치했다. 그런데 두 명 모두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바이에른뮌헨은 팀 완성도와 선수 특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바탕으로 매 경기 포지션을 뒤섞어 성과를 내고 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바이엘04레버쿠젠에 3-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이 리그 9전 전승으로 독주를 이어갔고, 컵대회 포함 15전 전승으로 개막 후 연승 부문 유럽 5대 리그 신기록을 더 늘렸다.


바이에른은 3일 뒤 파리생제르맹(PSG) 원정 경기를 대비해 1.5군을 출격시켰는데, 그 중에는 톰 비쇼프와 하파엘 게헤이루가 포함돼 있었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바뀌었다는 게 눈에 띄었다. 유망주 미드필더 비쇼프는 레프트백으로, 원래 레프트백인 게헤이루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두 선수 모두 멀티 플레이어지만 각자 본업이 아니라 부업 자리에 굳이 갖다놓은 게 특이했다.


이 조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비쇼프는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멋진 스루패스를 보여줬고,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게헤이루는 팀의 세 번째 골인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문전 침투와 땅볼 크로스를 보여줬다.


원래 미드필더인 비쇼프를 왼쪽에 배치하는 건 일종의 인버티드 풀백이라고 볼 수 있다. 측면이나 상대 진영을 깊이 파고들어 플레이하는 기동력 좋은 풀백이 아니라, 비교적 후방에 머무르면서 패스를 찔러넣는 역할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보기에는 좌우 공격이 좀 더 절묘하고 다양하게 돌아갔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건 비쇼프뿐 아니라 오른쪽 풀백 콘라트 라이머도 있었는데, 두 풀백 모두 본업이 미드필더라는 게 공통점이다. 이들은 중앙으로 좁혀서 패스 순환을 돕고, 중앙에서 압박에 가담하다가, 공격시 넓게 퍼져 상대를 끌어내는 움직임 등을 유기적으로 수행했다.


이때 게헤이루는 스피드가 떨어져서 이제 풀백 자리 경쟁력은 부족하다. 대신 좁은 공간에서 분주하게 공을 주고받으며 돌아다니는 능력은 좋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를 기반으로 이리저리 이동하며 패스 코스를 만들어내고 또 연결해주는 임무가 제격이었다. 게헤이루는 자책골 유도 외에도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4회로 이 경기 최다 기록을 남겼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대형은 수시로 바뀌었는데, 이날은 비쇼프와 라이머가 동시에 3선으로 올라가고 수비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뒤로 내려오면서 3-3-4 대형을 만드는 양상이 자주 보였다. 이는 레버쿠젠이 준비해 온 5-4-1 대형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었다. 대형 변화시 두 팀 모두 스리백과 원톱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바이에른의 측면 선수 배치가 더 복잡하고 유기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패스 순환과 전진을 레버쿠젠은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마냥 물러나 지키던 레버쿠젠 수비는 한 번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실점하는 상황에 놓였고, 그게 라이머의 크로스와 니콜라 잭슨의 헤딩으로 완성된 두 번째 골이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콩파니 감독은 최근 들어 다양한 선수 위치 변화로 상대를 혼란시키는 동시에 선수들의 역량이 가장 잘 발휘되는 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라이머와 게헤이루의 좌우 위치를 바꾼다든지, 비쇼프를 풀백에 두고 게헤이루를 미드필더에 두는 게 대표적이다. 주전 공격수 케인이 뒤로 많이 내려오는 성향인 것,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끝없이 돌아다니며 패스를 받는 성향인 점이 이런 팀 컬러를 만들어낸다.


지난 시즌 세계 최강이었던 PSG와 현재 조직력이 최강인 바이에른의 맞대결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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