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프로모션 재개… 협력업체 계약 고려한듯
전직원 역사인식 교육 다음날
이벤트에서 굿즈 증정은 제외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연기했던 여름 프로모션을 재개한다. 스타벅스 계절 프로모션은 신제품 출시와 e-프리퀀시 굿즈 증정 이벤트가 병행되는데, 이번에는 굿즈 증정 이벤트를 제외하고 축소 운영한다. 신제품 관련 원재료 등을 발주하는 협력 업체와의 계약을 고려하면 계약을 더 미루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논란이 터지며 잠정 연기했던 여름 프로모션을 23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26일까지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당초 지난달 28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발생한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으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재개될 이벤트에서는 e-프리퀀시 굿즈 증정은 제외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서머1 프로모션을 위해 이미 준비가 완료된 제품과 상품만 출시하고 서머 e-프리퀀시는 진행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파트너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 대신 신규 음료 4종과 신규 푸드 5종과 MD 등 16종을 출시한다. 프로모션을 재개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를 향한 여론이 아직 곱지 못하다는 해석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은 22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42억1000만원)보다 14억5000만원, 약 6% 감소한 수치다. 지난 8~14일 앱 신규 설치 건수도 2만8484건으로 전주(4만3540건)보다 34.6% 감소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가 이 시점에 여름 이벤트를 재개한 이유에 대해 협력 업체와의 관계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대로 여름 이벤트가 무산되면 신제품에 들어갈 원료 등을 남품하는 협력업체에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계절 신제품은 일단 시즌이 지나면 활용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계약을 맺거나 발주를 기다리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실제 일부 스타벅스 납품업체는 여름 시즌 행사 관련 음료 원부재료 납품이 중단되면서 전체 매출의 30%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각 매장에서 사용하는 로스팅된 원두는 스타벅스가 직접 수입해 유통·판매하지만 커피 외 음료, 베이커리의 경우 협력업체를 통해 제공 받는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 입장에서는 사업 정상화의 적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세계 남산’에서 이마트 부문 전체 임원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임원들을 상대로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이벤트가 재개되는 23일은 스타벅스 현장 파트너들이 역사 인식 교육 수강 다음 날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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