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민주주의 영웅이라 세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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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는 16일 "집안으로부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 영웅이자 아버지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고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주입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원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할아버지인 전두환을 가리켜 '학살자'라고 지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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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는 16일 "집안으로부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 영웅이자 아버지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고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주입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를 학살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에 관해선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원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할아버지인 전두환을 가리켜 '학살자'라고 지칭한 바 있다.
우원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의 죄를 깨닫게 됐다"며 "점점 아는 게 많아질수록 그들이 범죄자라는 게 더욱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는 "정의와 의로움이 뭔지 배웠다"며 "주변에 있는 가족들은 다 범죄자고, 인간의 삶을 우습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우원씨는 그러면서 "그들이 가르치는 교육을 받으며 세뇌당했다"며 "살아보니 진짜 세뇌였다"고 거듭 말했다.
전두환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함께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큰 역사적 과오를 짊어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반하장격의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전두환은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후 2003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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