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겨우 플러스 '턱걸이'…올해 목표 달성 '안갯속'

정지수 2024. 10. 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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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0.1%를 기록했다.

신 국장은 "기존 전망치인 올해 경제성장률 2.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 1.2%가 나와야 하는데, 3분기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아마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을 면밀하게 체크해서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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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0.1% 그쳐…예상 밑돌아
배터리·이차전지 등 수출 둔화
연 2.4% 전망 사실상 '물거품'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0.1%를 기록했다.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우리나라 수출이 비IT 부문을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성장 속도를 늦췄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4%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 1.3%를 기록한 후 2분기 -0.2%로 역성장했지만, 3분기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가까스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당초 한은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내놨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분기 대비 0.4% 줄어들었는데 수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에 따르면 비IT부문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비IT 부문에서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부품업체들의 파업이 있었고, 시설보수 공사들이 있어 물량 기준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터리,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부문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채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왔는데, 그 기저효과로 3분기 증가 폭이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4분기에도 수출 호조세는 이어가겠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3분기 수출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쁜건 아니며, 여전히 전분기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둔화, 중국 내수 부진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5% 늘어났다. 신차·핸드폰 신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민간소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신 국장은 "물가부담이 완화되고 금리 또한 낮아지면 소비와 투자 쪽으로 내수가 도움이 되는 여건은 현재 형성돼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은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5%와 0.6%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 역시 지난 22일 '10월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경제성장률 2.4%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1.2%를 기록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다음달 발표된 경제전망에서 이를 소폭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

신 국장은 "기존 전망치인 올해 경제성장률 2.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 1.2%가 나와야 하는데, 3분기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아마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을 면밀하게 체크해서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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