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극단 선택’ 이유 남녀 달라…“맞춤 예방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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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극단적 선택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2.2배 정도로 가장 높다.
전상원 교수는 22일 "이번 연구는 직장에서 남녀에 따라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직장인의 성별을 고려한 예방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면서 "직장인 극단적 선택 사고 예방을 위한 근무시간 조절, 초과 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제공 등의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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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극단적 선택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2.2배 정도로 가장 높다. 특히 직장인 정신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만성적인 장기간의 근무시간’이 ‘급성 스트레스 사건’에 이어 2위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남성 근로자는 장기간의 근무시간이, 여성 근로자는 우울·스트레스 등 근무시간 이외 요인이 극단적 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성별에 다른 맞춤형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이희준 전공의는 2015~2019년 ’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근로자 9326명을 대상으로 극단적 선택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성별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근로자는 근무시간의 증가와 극단적 선택 증가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명확히 근무시간별로 극단적 선택 사고 비율을 구분할 순 없었지만 주 40시간 이후 연속 그래프가 올라가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 근로자는 우울이나 일상 스트레스, 개인의 회복 탄력성 등 근무시간 이외 요인들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신과적 증상 이외 기타 사회·경제적, 일상생활 요인이 여성의 극단 선택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상원 교수는 22일 “이번 연구는 직장에서 남녀에 따라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직장인의 성별을 고려한 예방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면서 “직장인 극단적 선택 사고 예방을 위한 근무시간 조절, 초과 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제공 등의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Precision and futur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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