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리서치 "비트코인 급락 원인은 스트래티지 아닌 인플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원인은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가 아니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28개월 만에 사상 최고…6만9,300달러 찍고 급락 (CG)[연합뉴스TV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9/552842-MG6mj39/20260609085103045enfs.jpg)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 분석 플랫폼 10x리서치의 마커스 틸렌 창업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최근 매도세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있다"며 "문제는 스트래티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와 추가 매도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실제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라고 분석했다.
틸렌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지난달 12일 이후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54억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스트래티지는 이 기간 약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시장 내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했었다.
틸렌은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CPI를 꼽았다.
10x리서치는 5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3.8%와 시장 예상치인 4.2%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4%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급락으로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러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반등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도 부진한 모습이다.
10x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약 17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최근 한 달간 순유출 규모는 55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도 큰 폭으로 감소해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틸렌은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ETF 자금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며 "가격은 기관투자자 자금이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의 서사보다 실제 자금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 3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5% 밀린 6만3천10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한달 전 대비해서는 약 21% 조정받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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