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영업익 감소한 삼성SDI, 美·ESS 시장 공략으로 반등 노린다(종합)
스텔란티스 JV 오는 12월부터 조기 가동
미국 내 ESS 시장 성장…SBB 제품으로 대응
삼성SDI가 3분기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도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356억원으로 29.8%, 순이익은 2304억원으로 63%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는 103억원이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이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이 큰 전지 부문(3조6720억원)의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원형 전지도 전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합작사(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GM과의 합작사와 관련해 “이 JV는 스텔란티스와의 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가 있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인접한 뉴 칼라시에 설립될 예정”이라며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총 8년간 당사의 각형 프리미엄 제품인 P6를 생산해 GM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M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주의 경우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훨씬 더 높고 최근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의 고밀도 각형 P6 배터리가 해당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캐파(생산능력)는 연산 27GWh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며 추후 양사 협의를 통해 36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될 수 있다.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예정보다 이른 올해 12월 첫 번째 라인을 가동해 P6 기반의 셀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3개 라인은 내년 1·4분기부터 매 분기 순차적으로 가동해 연산 33GWh 규모의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당사는 헝가리 공장을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스타플러스에너지에도 적용해 램프업 기간을 1, 2개월로 단축함으로써 단기간 내 최적의 수요를 확보하고 고객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성장한 AI용 전력 수요는 올해 16TWh에서 2030년 약 6배 확대된 97TWh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테크 기업들의 탄소 중립 등 기후 목표 달성 추진에 따라 신재생 발전과 ESS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당사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매출 및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20%이상의 매출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최근 LFP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제품, 설비, 콘셉트를 확정해 지난달부터 울산 사업장에 마더 라인 구축을 시작했으며 2026년 내에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사 LFP 배터리에는 각형 폼팩터의 장점을 활용해 업계 최대의 셀 사이즈를 구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별화된 공법과 셀 설계를 적용하여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장수명 특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추가적인 거점 진출에 대해서는 “타 OEM과 JV 혹은 단독 공장 등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 전지 외에도 ESS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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