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마녀의 날' 충격 제한적…선물 롤오버 양호
[한국경제TV 김예린 기자]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마녀의 날'을 맞아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는 외국인의 롤오버(차기물 이연)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만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확대는 신규 하락 베팅보다는 6월물 포지션을 정리하고 차근월물로 이동하는 롤오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 코스피200 선물 6-9 스프레드 시장 가격 이론가 웃돌아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선물시장에서 6월물을 청산하고 9월물을 매수하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의 6-9 스프레드 가격이(9월물 가격 - 6월물 가격) 이론가를 웃도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포지션을 청산하기보다 차근월물로 포지션을 연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초 이후 6-9 스프레드 값이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23 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선물의 경우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으로 선물 고평가 현상이 확대됐지만, 7월물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롤오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두 기업의 선물 모두 6-7 스프레드의(7월물 가격 - 6월물 가격) 시장 가격이 이론 가격을 웃돌고 있어서다. 전균 연구원은 "7월물/6월물 미결제약정 비율이 2.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양호한 롤오버 흐름이 '마녀의 날' 충격 완화할 것
증권가는 이 같은 롤오버 흐름이 만기일 충격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마녀의 날에는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면서 프로그램 매매와 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된다.
그러나 올해 6월 만기의 경우 주요 투자자들이 이미 상당 부분 포지션을 차근월물로 이연한 상태여서 대규모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 역시 신규 악재에 따른 추세 전환보다는 5월 이후 확대된 레버리지 ETF 설정 수요와 현·선물 차익거래 포지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수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 역시 "스프레드 시장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차근월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의미"라며 "외국인의 롤오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만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린기자 sum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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