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정력, 내 뇌가 터질 것 같아"…리버풀 FW '빅찬스 미스'→레전드 한숨 '푹푹'

권동환 기자 2024. 4.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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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전드 공격수 마이클 오언이 다르윈 누녜스의 처참하 결정력에 고개를 떨궜다.

글로벌 매체 '옵터스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마이클 오언은 리버풀이 에버턴에 0-2로 패한 경기에서 다르윈 누녜스가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 자신의 두 눈을 믿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이자 시즌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27분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클리어링 미스로 인해 에버턴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주면서 2010년 10월 이후 14년 만에 에버턴 원정에서 패했다.


에버턴 원정 패배로 리버풀은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2위 리버풀(승점 74)과 선두 아스널(승점 77) 간의 승점 차는 3점이라 자력 우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 2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가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리버풀을 5점 차로 따돌릴 수 있다.

이날 리버풀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힌 바로 결정력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리버풀은 에버턴 골문을 향해 슈팅 23회를 시도할 동안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빅찬스가 2번 있었다. 이중 하나는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에게 찾아왔지만 골로 연결 짓지 못했다.

누녜스는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상황이었지만, 누녜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누녜스의 슈팅은 오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공격수 오언은 과거 '원더보이'라고 불린 세계적인 공격수로,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리버풀 엠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오언은 누녜스가 놓친 득점 상황에 대해 "그냥 힘들다. 내 뇌를 터지게 만든 건 바로 누녜스의 마무리이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난 어떤 형태로든 이 장면을 변호할 수 없다"라며 "누녜스는 때때로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7야드(약 6.4m) 앞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을 날려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플레이"이라며 "골대 앞에서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인데, 훌륭하다는 걸 입증한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형편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녜스는 지난 2022년 여름 SL벤피카를 떠나 리버풀이 이적했다. 리버풀은 누녜스를 품기 위해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74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리버풀 입단 후 누녜스는 92경기에서 33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리그 11골 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출전해 18골 13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갯수는 나쁘지 않지만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오언을 포함해 리버풀 팬들을 분노케 했다.

누녜스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결정력이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녜스가 놓친 빅 찬스는 무려 26회이다. 누녜스보다 더 많은 찬스를 놓친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 주포 엘링 홀란(30회)뿐이다.

득점을 연결 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20번 넘게 놓치면서 누녜스는 올시즌 리그에서 11골을 넣는데 그쳤다. 만약 누녜스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에버턴 원정을 비롯해 리버풀이 승점을 잃은 경기가 더 적었을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아쉬움과 분노는 커져만 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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