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프론탈레, 알 나스르 격파하고 ACLE 결승 진출

곽성호 2025. 5.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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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가와사키, 알 나스르와 4강 단판전서 3-2 승리

[곽성호 기자]

 알 나스르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 무대서 격돌한 가와사키 프론탈레
ⓒ 아시아축구연맹
알 나스르를 상대로 가와사키는 축구란 '팀 스포츠'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줬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자리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 단판전서 알 나스르에 3-2로 승리하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알 나스르는 4-4-2를 택했다. 최후방에 벤투가 수비는 나와프·라자미·시마칸·알 간남이 섰다. 중원은 마네·알리·브로조비치·오타비우가 최전방은 호날두와 듀란이 배치됐다.

가와사키는 4-2-3-1-을 택했다. 최전방에 칸다가 중원은 이토·오제키·마르시뉴·야마모토·다치바나다가 섰다. 수비는 베르메스케르켄·다카이·마루야마·미우라가 골문은 야마구치가 지켰다.

시작과 함께 가와사키가 공세에 나섰다. 전반 5분 마르시뉴가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분위기를 빠르게 올렸고,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9분 시마칸이 걷어낸 볼을 이토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알 나스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알 나스르가 반격했다. 전반 17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듀란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마네가 우측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을 기록했고, 야마구치 맞고 굴절되며 가와사키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2분 브로조비치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았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듀란이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가와사키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이토가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오제키가 왼발로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알 나스르가 이른 교체를 택했다. 전반 43분 라자미, 알리를 부르고 안젤루와 라포르테를 투입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가와사키는 와키자카, 에디손을 투입하고 오제키, 칸다를 뺐다.

알 나스르가 공격을 펼쳤다. 후반 14분 우측에서 안젤루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막혔다. 가와사키가 추가 교체를 택했다. 후반 14분 부상이 의심되던 다치바나다를 부르고 가와하라를 넣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알 간남이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가와사키가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에리손이 라포르테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한 이에나가가 왼발 슈팅으로 알 나스르의 골망을 갈랐다.

알 나스르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7분 듀란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만회 골이 나왔다. 후반 41분 야히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고, 이는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이후 알 나스르의 총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끝내 경기는 3-2로 종료됐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반전 만들었던 가와사키
 기적을 만들었던 가와사키 프론탈레
ⓒ 아시아축구연맹
경기 시작 전 손쉽게 알 나스르가 승리할 거라는 예측이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알 나스르가 확실하게 앞섰고, 이는 선수 진영 자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알 나스르는 세계 최고 선수인 사디오 마네, 호날두, 라포르테가 보유하고 있었고, 이에 더해 현재 유럽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시마칸, 오타비우, 브로조비치도 대기하고 있었다.

가와사키도 J리그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알 나스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가와사키 하세베 감독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마음으로 지지 않는 정신, 도전 정신을 갖고 맞붙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우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걸 깨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쉬운 경기는 아니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 상대 팀은 이름값만 있는 게 아니라 경험과 기술이 좋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됐고, 뚜껑을 열고 보니 경기 흐름은 180도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세베 감독의 말처럼 가와사키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모든 장면에서 지지 않는 모습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준비한 계획을 철저하게 시행했다. 촘촘한 수비 형태를 통해 알 나스르의 초특급 공격진인 호날두, 듀란, 마네, 오타비우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효율적인 역습, 압박 형태를 통해 알 나스르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는 기쁨까지 맛봤다. 비록 전반 중반 마네의 개인 기량과 함께 수비진에 굴절되는 불운이 겹치며 동점을 내줬으나 가와사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 후 가와사키는 더욱 적극적인 압박 모션을 취했고, 급기야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전 골까지 터뜨리며 환호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알 나스르의 초호화 공격진을 팀으로 막아냈고, 26%의 점유율에 불과한 모습이었으나 5개의 슈팅 중 무려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정확도를 보여줬다. 또 수비에서도 단 1개의 유효 슈팅으로 봉쇄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가와사키는 직전 알 사드와의 8강전서 득점을 터뜨린 에리손, 와키자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방에서부터 효율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쉽게 막아내는 모습이었고 한 발 더 뛰는 모습으로 실수를 유발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 분위기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후반 30분까지 가와사키는 알 나스르에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하세베 감독은 긴밀한 작업을 통해 상대 공격에 대응하는 모습이었고, 교체로 들어간 에리손은 도움을 이에나가는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용병술까지 적중했다.

가와사키의 승리는 스포츠와 축구의 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개인 기량과 몸값, 연봉에서 100% 밀렸으나 이를 팀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한편,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가와사키는 오는 4일(일) 오전 1시 30분에 알 아흘리(사우디)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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