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e-퓨얼로 내연기관 연장 꿈꾼다
스텔란티스가 내연기관 차량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2030년쯤 전기차로 완전히 대체가 된다 해도 내연기관 자동차는 여러가지 용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30년부터 스텔란티스 그룹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차는 전기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부터 2029년까지 생산, 판매될 내연기관 모델 중 다수는 2030년 이후에도 운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스텔란티스는 배기가스 배출이 제로에 가까운 e-퓨얼을 사용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e-퓨얼와 현재 내연기관 엔진의 호환성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기존 엔진 제품군의 배기관 배기가스, 시동성, 엔진 출력, 신뢰성 내구성, 오일 배합, 연료 탱크, 연료 라인 및 필터를 분석했다.
최근 사우디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201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해 온 24개의 내연기관 엔진의 별도 개조 없이 e-퓨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유럽에서 e-연료로 운행할 수 있는 약 2800만 대의 차량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면 2025년에서 2050년 사이에 CO2 배출량을 최대 4억 미터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e-퓨얼의 생산량은 극히 적고 제조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비싸 아직까지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스페인에 운영 중인 시범 공장에서 2025년 초 e-퓨얼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점점 강화되는 유로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따라 내연기관의 종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국가인 이탈리아와 독일이 2030년 내연기관 판매금지 규정에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강국에서는 파열음을 빚고 있다.
이를 해결할 타협안으로 e-퓨얼이 대체제로 떠오른 만큼 스텔란티스를 포함한 아우디, 포르쉐 등 많은 기업이 대체 연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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