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디가서 라이벌이라고 하지 마라! '선두 질주' 아스널, '강등 위기' 토트넘 탈탈 털었다

배지헌 기자 2026. 2.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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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의 주인은 이번에도 아스널이었다.

울버햄프턴전 무승부로 주춤했던 아스널은 토트넘 홋스퍼를 대파하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벌리고, 다시금 선두 질주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북런던 더비는 아스널의 4대 1 완승으로 끝났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아스널과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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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토트넘 4대 1 대파... 선두 질주
-에제·요케레스 멀티골 화력쇼 폭발
-투도르 데뷔전 참패...토트넘 강등 위기
기뻐하는 요케레스(사진=아스널 공식 SNS)

[더게이트]

북런던의 주인은 이번에도 아스널이었다. 우승컵을 향한 아스널의 집념이 강등 공포에 짓눌린 숙적의 안방을 집어삼켰다. 울버햄프턴전 무승부로 주춤했던 아스널은 토트넘 홋스퍼를 대파하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벌리고, 다시금 선두 질주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북런던 더비는 아스널의 4대 1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의 주인공은 에베레치 에제와 빅토르 요케레스였다. 두 공격수는 각각 두 골씩 몰아치며 토트넘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후 이고르 투도르 체제로 첫선을 보였으나, 현격한 체급 차이만 실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멀티골을 넣은 에제(사진=아스널 공식 SNS)

'토트넘 천적' 에제의 선제포와 라이스의 치명적 실수

경기는 초반부터 아스널의 파상공세로 흘렀다. 전반 7분 심판진의 통신 장비 결함으로 경기가 6분간 중단되는 촌극이 벌어졌지만, 아스널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전반 32분 부카요 사카의 패스를 받은 에제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만 만나면 펄펄 나는 에제의 시즌 8호 골이었다.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스널의 정신적 지주 데클런 라이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선제골 직후 팀원들을 불러 모아 집중력을 강조했던 라이스는, 불과 2분 만에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뺏겼다. 이를 가로챈 랑달 콜로 무아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라이스는 동료들에게 곧바로 손을 들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자책했다.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며 중원 싸움에 힘을 실은 토트넘은 전반까지 28%의 낮은 점유율로도 그런대로 버텼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둑이 무너졌다. 후반 2분, 요케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꽂아 넣은 강력한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어 후반 16분 에제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요케레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 골키퍼 비카리오까지 제치고 쐐기 골을 박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요케레스가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토트넘은 후반 8분 콜로 무아니의 골이 수비수를 밀었다는 판정으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자멸했다.
토트넘의 유일한 골을 넣은 콜로 무아니(사진=토트넘 SNS)

벼랑 끝 토트넘과 10경기 남은 아스널의 '동상이몽'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2026년 들어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197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떨어진 적 없는 명가의 자존심이 풍전등화 위기다. 투도르 감독은 "아스널이 훨씬 뛰어났다. 격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아스널은 이제 우승까지 단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아스널과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토트넘. 우승컵과 잔류라는 각기 다른 생존의 갈림길에서 북런던 두 숙적의 운명이 잔인하게 엇갈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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