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뻔 했던' 르나르, 대표팀 감독 구직 실패했나... 사우디 클럽과 협상 中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르나르 감독은 여러 사우디 클럽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알아흘리와 알카디아가 르나르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으로 수많은 대표팀과 클럽을 맡아왔다. 성과를 낸 팀은 많았다.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 대표팀과 함께 참가해 조별리그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과 파리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8강에서 브라질에 0-1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지난 8월 여자대표팀과 계약이 종료된 뒤 현재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르나르 감독은 지난 2일 프랑스 '레퀴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1년은 쉬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빠르게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만큼 대표팀 사령탑을 원하지만,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 클럽팀도 염두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르나르의 인기는 높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잡아낸 여운이 진하게 남았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르나르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알와슬 감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나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의 후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후보 리스트에 르나르 감독을 올렸다. 그러나 일정 문제로 인해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한국행은 무산됐다. 한국 외에도 나이지리아, 폴란드, 카메룬 등 많은 대표팀 감독 후보로 연결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