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피자 박스 내부, 기름이 플라스틱 코팅을 녹입니다

피자를 시켜 먹을 때, 뜨거운 기름이 박스에 스며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기름이 단순히 종이에 흡수되는 게 아니라, 박스 내부의 플라스틱 코팅을 녹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이 플라스틱 코팅이 고온의 기름과 만나면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과 서울대 환경보건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4년 연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 피자 브랜드의 포장지 12종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PFAS(과불화화합물)’ 계열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PFAS는 일명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체내에 축적되어 호르몬 교란, 간 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PFAS는 주로 박스 내부를 기름에 강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불소계 코팅제에서 발생합니다.

문제는 피자의 열과 기름이 닿을 때 이 물질이 미세하게 분해되어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3년 이 물질을 ‘인체에 해로운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했고,

유럽연합(EU) 역시 식품 포장재 내 PFAS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 연구진은 200도 이상의 고온 피자 기름에 노출된 박스에서,

일반 종이 대비 10배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은 식도를 거쳐 장에 흡수되며,

장내 염증을 유발하거나 체내 면역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피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피자를 받을 때 종이 포장재와 음식이 직접 닿지 않도록 ‘기름받이 종이’나 ‘유산지’를 한 겹 더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피자를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박스째 두지 않고, 접시에 옮겨 담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온 음식이 닿는 포장재는 반드시 PFAS-free 인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일부 친환경 브랜드에서는 코팅 없이도 기름을 차단하는 천연 펄프 재질이나 옥수수 유래 생분해 코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결국 문제는 ‘먹을거리의 포장’에서도 시작됩니다.

우리가 매일 쉽게 접하는 배달 음식의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의 위험이 숨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용 요약

피자 박스 내부는 기름 차단을 위해 PFAS 계열 플라스틱 코팅 처리됨

고온의 피자 기름이 닿을 때 코팅이 녹으며 미세 플라스틱과 독성물질 발생

PFAS는 체내 축적 시 간 손상, 면역 저하, 호르몬 교란 등 유발

유럽·미국은 식품 포장재 내 PFAS 사용 규제 강화

피자를 받을 때 유산지를 깔거나 PFAS-free 포장재 사용 업체 선택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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