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니..." 유해로 꽉 찬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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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니 믿어지지 않네요."
드러난 유해와 유품에 수십 년 만에 가을 햇살이 스몄다.
국민보도연맹은 과거 좌익에 몸 담았다가 전향한 사람들을 가입시켜 만든 단체다.
유해 발굴을 하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 당시 물이 흐르던 계곡을 이용해 구덩이를 파고 사람들을 몰아넣은 후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발굴된 유해와 유품만으로도 현장이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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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 당시 물이 흐르던 계곡을 이용해 구덩이를 파고 사람들을 몰아 넣은 후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보인다"며 "발굴된 유해와 유품만으로도 현장이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
ⓒ 심규상 |
드러난 유해와 유품에 수십 년 만에 가을 햇살이 스몄다. 현장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끔직한 구덩이 속 모습에 대부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뼈와 뼈 사이 곳곳에 신발이 널려있다. 고무신, 구두 등이다. |
ⓒ 심규상 |
▲ 뼈와 뼈 사이 곳곳에 신발이 널려있다. 고무신, 구두 등이다. |
ⓒ 심규상 |
25일까지 드러난 유해는 20여 구에 이른다. 확인된 구덩이와 유해는 10m 정도다. 나머지 30미터는 농사를 짓거나 개발 과정에서 훼손돼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 구덩이 경사면 윗쪽에 수십개 탄피가 몰려있다. 구덩이 안에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밀어 넣거나, 던져 놓고 윗쪽에서 구덩이를 향해 사냥하듯 총을 쏜 흔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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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덩이에 유해가 꽉 차있다. 머리뼈와 다리뼈가 어지럽게 뒤 엉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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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 허리띠, 버클 등 개인 소지품도 보인다. 살해된 사람들이 민간인 신분임을 말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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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발굴을 하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 당시 물이 흐르던 계곡을 이용해 구덩이를 파고 사람들을 몰아넣은 후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발굴된 유해와 유품만으로도 현장이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골령골에서 희생된 사람만 제주 4.3, 여수·순천 사건 관련자 등을 포함해 최소 4000명에서 최대 7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발굴을 시작해 지난 2023년까지 1441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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