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에도 '밥심', 총알배송 김치찌개에 금메달리스트 '활짝' [패럴림픽]

"김치찌개가 가장 먹고 싶어요."
금메달리스트의 이 한마디에 험준한 산을 넘어 2시간 30분을 내달렸다. 따끈따끈한 김치찌개 '총알 배송'에 바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 김윤지(20·BDH파라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김윤지의 금메달과 스노보드 이제혁(29·CJ대한통운)의 동메달 등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 뒤엔 '밥심'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정성이 담긴 한식 도시락을 매일 지원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의 든든한 조력이 현지에서 화제다.
지난 9일(한국시간)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꼽았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시상식에서 한국 김윤지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ilgansports/20260310120227141qjwr.jpg)
이 인터뷰를 발 빠르게 캐치한 급식지원센터는 험준한 산악 지대를 통과한 끝에 테세로 프레다초 선수촌으로 김치찌개를 배송했다. 덕분에 김윤지는 그날 저녁 김치찌개 냄비를 든 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집밥'을 공급하기 위한 급식지원센터의 준비는 철저했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쌀 140㎏, 김치 40㎏ 등 총 300㎏에 달하는 대량의 식재료를 공수했다. 완벽한 한국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와 참깨 등 양념류도 모두 가져왔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밥과 국, 다채로운 반찬이 담긴 도시락은 매일 코르티나 선수촌과 테세로 프레다초 선수촌으로 나뉘어 정성껏 배달된다. 김윤지는 "체육회에서 매일 한식을 지원해 주신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돼 매일 저녁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이어 이번 동계 대회에서도 급식지원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향희 영양사는 "좋은 한 끼 먹이고 싶었다. 최대한 선수가 원하는 대로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종호 조리장 역시 "선수들이 메달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같이 준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지원단의 진심을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테세로(이탈리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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