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도 사라지나… 교사 93% “딥페이크 악용 우려”

이도경 2024. 10. 15.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졸업앨범에 올리는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 걱정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희망자만 졸업앨범에 사진을 올리거나 졸업앨범을 아예 제작하지 않는 등 딥페이크 기술이 졸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개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3.1%가 딥페이크 범죄에 졸업앨범 사진이 악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졸업앨범에 올리는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 걱정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희망자만 졸업앨범에 사진을 올리거나 졸업앨범을 아예 제작하지 않는 등 딥페이크 기술이 졸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개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3.1%가 딥페이크 범죄에 졸업앨범 사진이 악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우 우려된다’ 69.5%, ‘약간 우려된다’ 23.6%로 나타났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 5.9%,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0.9%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유·초·중·고교 교사 3537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졸업앨범에 교사 사진은 어느 범위까지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49.8%는 ‘희망자에 한해 넣어야 한다’고 답했다. ‘모두 넣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도 38.7%에 달했다. 졸업앨범 제작 여부를 묻자,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 답변이 67.2%로 ‘제작해야 한다’ 32.8%보다 배 이상 많았다. 사진 넣길 꺼리는 학생이 늘고 있는지도 묻자, 교원 45.5%가 학생들도 꺼린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학교 딥페이크 범죄 근절 방안으로 ‘가해자 처벌 강화 및 교육 의무화’(6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딥페이크물 등에 대한 탐지‧필터링 기술 고도화’(11.8%), ‘정보통신사업자 책임, 관리 강화’(7.1%), ‘학교 예방교육 강화’(7.0%), ‘가정교육의 역할 강화’(5.6%)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웬만하면 참고 밖으로 드러내길 꺼리는 교사들의 특성상 딥페이크나 초상권 피해 경험은 실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학생들끼리 언제든 사진을 찍고 보관·공유할 수 있는데 범죄 피해 등을 감수하면서 앨범을 만드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