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3일, 홍대 거리에서 세계적인 배우 샤를리즈 테론을 직접 봤다는 한 시민의 목격담이 온라인을 뒤흔들었다. 갈색 롱코트에 선글라스를 쓴 그는 경호원도 없이 딸과 나란히 거리를 산책 중이었고, 팬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Hi”라고 인사하며 어깨를 감싸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공식 일정조차 없는 상태에서 편하게 서울 거리를 걷는 모습은 “할리우드 톱스타가 저렇게 돌아다녀도 되나”라는 놀라움과 함께 수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불러일으켰다. 샤를리즈 테론의 SNS에도 방문 기록이 없는 만큼 가족 여행을 온 것으로 추정되며, 갑작스러운 ‘홍대 등장’은 다시 한번 한국이 글로벌 스타들의 여행지로 떠올랐음을 증명했다.

샤를리즈 테론의 목격담은 최근 ‘예고 없는 방한’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스타들이 몰래 서울을 방문하고 인증샷을 남기거나 현장에서 포착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24일에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딸 역할로 주목받은 신예 체이스 인피니티가 자신의 SNS에 “서울 여행이 현실로”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경복궁을 방문해 산책을 하고,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공원 운동 기구에 올라가 장난기 가득한 사진을 남기는 등 전형적인 ‘한국 관광 코스’를 즐겼다.

앞서 성수동 소금빵 가게 방문 인증샷도 올렸는데, 평소 K-팝 팬으로 특히 보이 그룹 에이티즈(ATEEZ)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K-컬처에 대한 애정이 방한의 이유로 보인다. 할리우드에선 Apple TV+ 오리지널 <무죄추정>, 훌루(Hulu) 오리지널 <증언들> 등으로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그의 ‘서울 여행기’는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야 테일러 조이의 깜짝 내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0월 22일 공식 일정 없이 은밀하게 한국을 찾은 그는 남산 산책로, 한남동 하이엔드 멤버십 스파, 성수동 일대 등지에서 목격되며 SNS를 달궜다. 한 시민은 “아기와 산책하다가 하얏트 호텔 근처에서 안야 테일러 조이를 봤다. 너무 조용히 걸어서 더 놀랐다”고 후기를 남겼다.
평소 인터뷰에서 K-뷰티와 스킨케어, 배스 테라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만큼, 이번 방한은 온전히 ‘셀프 케어 여행’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 갬빗>,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현재도 여러 차기작을 준비하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한국만큼은 편안하게 ‘로컬 관광객 모드’로 즐겼다는 점에서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할리우드의 한국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잭 에프론 역시 예고 없이 방한해 K-음식과 쇼핑을 즐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그는 촬영이 아님에도 유명 삼겹살 식당, 로컬 바 등을 아무렇지 않게 방문하며 자연스러운 여행을 즐겼고, 팬들과 만나도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만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사이먼 페그는 지난해 여름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아 KTX를 타고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국밥 ‘먹방’까지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BTS 공연을 미국에서 관람할 만큼 한국 콘텐츠의 열렬한 팬인 그는 한국 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더욱 큰 호감을 샀다.
최근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 일정 없이’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K-콘텐츠 성장과 안전한 도시 환경, 익명성이 보장되는 편안한 거리 분위기 등이 꼽힌다. 특히 성수·한남·홍대 등 개성 있는 동네가 해외 스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한국은 이제 단순한 프로모션 장소를 넘어 ‘사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홍대에서 샤를리즈 테론를 만난 것처럼, 다음엔 또 어떤 배우가 아무렇지 않게 한국 거리를 걸으며 팬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