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코막힘과 재채기, 줄줄 흐르는 콧물로 일상이 무너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비염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마다 콧속이 마르고 답답한 느낌, 코를 몇 번이나 풀어도 개운하지 않은 그 기분, 너무 잘 아실 것입니다. 병원을 다녀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워 불편함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차’로 완화시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은 비염 증상을 누그러뜨리고 코를 뚫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5가지 차는 꾸준히 마시면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작두콩차
작두콩은 예로부터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인 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작두콩에는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코 안의 염증을 줄이고 점막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꾸준히 작두콩차를 마시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점차 완화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오래 끓이기보다는 약한 불에서 10분 내외로 우려내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도라지차
도라지는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약초입니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점막의 염증을 줄여주며,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비염 환자의 경우 코 안의 점막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도라지차는 점막을 보호하고 코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따뜻하게 마시면 그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3. 생강차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항염 작용이 뛰어나 비염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찬 기운에 예민해지는 환절기에는 생강차 한 잔이 큰 도움이 됩니다. 생강에 꿀을 곁들이면 맛도 부드러워지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위가 약하신 분은 공복에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박하차
박하에 함유된 멘톨 성분은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막힘이나 코 안이 답답할 때 박하차를 마시면 즉각적인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항균 작용도 뛰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좋습니다. 다만, 위가 차거나 민감한 분은 너무 진하게 우려내지 않고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국화차
국화는 예로부터 해열과 해독 작용이 뛰어난 꽃으로, 호흡기를 맑게 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국화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과 루테올린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염작용과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어,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과 점막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국화차는 코뿐 아니라 눈의 피로까지 덜어주는 효과도 있어 비염과 함께 눈 가려움증을 겪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따뜻하게 우려서 하루 한두 잔 정도 꾸준히 드시면 좋습니다.
비염에 좋은 차 주의할 점
비염에 좋은 차들이라 해도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약물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는 약이 아니라 식품이므로 꾸준히, 그리고 무리하지 않게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한두 잔, 따뜻하게 마시며 몸을 보살피는 시간이 비염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긋지긋한 비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상에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따뜻한 차로 몸을 돌보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여러분의 숨쉬는 일상을 훨씬 더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