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러 '테러지원국' 지정…발표 후 디도스 공격 받아

이한나 2022. 11.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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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점 등을 들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투표로 부쳤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러시아는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적인 공격과 잔학행위를 벌였다. 심각한 인권침해와 국제 인권법 위반하는 것으로 이는 테러행위이자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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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잔학행위·인권침해…테러행위 해당"
찬성 494표 결의안 통과…반대 58표·기권 48표
젤렌스키 "환영…러 책임 물어야"
EU의회 디도스 공격 받아…"친러 단체 소행 주장"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도시인 비시호로드 시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점 등을 들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투표로 부쳤다. 이 가운데 찬성 494표, 반대 58표, 기권 48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러시아는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적인 공격과 잔학행위를 벌였다. 심각한 인권침해와 국제 인권법 위반하는 것으로 이는 테러행위이자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로이터는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이 법률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데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의회 조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가 장기간 고수해오고 있는 러시아의 테러리즘적인 정책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모든 차원에서 고립시키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도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상원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됐지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지원국 지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경우 테러지원국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지 결정부터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등재된 국가는 북한, 시리아, 이란, 쿠바 등 4개국이다. 테러지원 국가로 지정되면 방산 수출 및 판매 금지,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전반적인 수출 제한, 자산 동결 및 경제 제재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편 EU의회는 이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직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로베르타 메촐라 EU의회 의장은 이날 EU 의회 웹사이트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우리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선언한 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크렘린(친러) 단체가 사이버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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